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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어디까지?…갑자기 취소된 MWC에 참가 업체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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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February 13, 2020, 16:02:39

GSMA,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로 MWC 취소 결정..글로벌 기업 불참 잇따라
이통3사 등 국내 업체, 글로벌 협력 기회 축소 우려..화웨이, 유럽시장 확장 차질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거세지는 가운데 대규모 글로벌 행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 모바일 전시회(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MWC)가 개최 열흘을 앞두고 행사를 전격 취소했는데요.

 

행사를 열흘 앞둔 상태에서 갑작스런 전시회 취소로 참가업체들은 멘붕 상태에 빠졌습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업체의 경우 거대한 마케팅 기회를 놓친 셈입니다.

 

국내 참가 기업을 포함해 글로벌 ICT 기업의 비즈니스에도 타격이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현지 시각 12일 “올해 MWC 2020 바르셀로나는 취소한다”는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현재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은 상태에서 전 세계에서 10만명이 몰리는 행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한국의 LG전자를 포함해 에릭슨, 애플, 아마존, 인텔, NTT도코모 등 글로벌 주요 업체들이 불참 의사가 더해진 것도 취소 결정 요인으로 보입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입장에선 NTT도코모와 에릭슨 등 주요 업체들이 불참 의사를 밝혀 고민이 됐다”며 “앙꼬없는 찐빵이나 다름 없는 행사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업계, 복잡한 분위기 감지..글로벌 기업과 협력 기회 잃어

 

MWC 취소 결정에 대한 업계는 복잡한 분위기입니다. 복수의 업계는 “불참 업체도 많고, 상황이 심각해서 취소를 예상했다”고 입을 모았지만, 갑작스러운 MWC 취소 결정에 당황한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MWC는 이른바 ‘모바일 올림픽’이라고 불리며, 최신 단말기와 각종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든 서비스를 선보이는 무대입니다. 작년의 경우 이동통신 3사는 5G 상용화를 앞두고 각 사는 가상현실, 모빌리티 기술, 로봇 원격제어, 블록체인 결제서비스 등 킬러 콘텐츠를 선보여 5G 리더십 경쟁에 불이 붙기도 했습니다.

 

작년 MWC를 통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성과도 있었는데요. 삼성전자는 미국 스프린트와 프랑스 통신사 오렌지,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등과 협력했는데요.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 협력해 부스를 꾸렸고, KT는 노키아와 손잡고 5G 인프라 가상화 등을 협력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버라이즌과 5G 정기 협의체를 운영해 증강현실 등 서비스 발굴에 나섰습니다.

 

올해는 전시회가 취소되면서 글로벌 기업과 협력 기회도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MWC에서 부스를 차려 서비스 등을 선보이면서 글로벌 업체와 협력 기회도 찾았다”면서 “”전시 자체가 취소되면 기존 예정됐던 비즈니스에도 차질이 생기고, 현장에서 이뤄지는 협약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중국업체에 직격탄..화웨이, 유럽 판로 확장 계획 차질 불가피

 

중국업체의 타격은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MWC의 최대 후원사인 화웨이는 신형 단말기 출시 발표는 물론 네트워크 장비 관련 협업도 진행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입니다. 화웨이는 미국에 이어 유럽 시장에서 판로 확장 기회를 놓치면서 ‘이중고’에 놓였다는 평입니다.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 관계가 틀어지면서 중국의 IT 업체들이 미국 시장 진출이 상당히 어려워졌는데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참가한 중국 업체들 상당수는 부스 규모나 신제품 출시 등을 축소한 바 있습니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1~2년 전부터 중국업체들이 미국에서 진행된 글로벌 행사 참여가 상당히 위축됐다”면서 “지난 CES에서도 전시 참여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MWC마저 취소됐으니 유럽 확장 계획에 차질이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MWC’ 취소 최대 수혜자는 삼성전자?

 

이런 가운데, MWC 취소의 최대 수혜자는 삼성전자라는 시각이 나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현지 시각)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0을 통해 상반기 판매될 갤럭시 S20와 폴더블폰인 Z 플립을 공개했는데요.

 

코로나19 감염 우려 속 자체 행사인 갤럭시 언팩을 성공적으로 끝냈다는 평이 나오면서 MWC 참가 취소 영향이 없을 거란 전망입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MWC를 통한 네트워크 장비 공급 확장 계획에는 차질이 있어 보입니다.

 

앞서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관련해서는 언팩 행사에서 미리 공개하기 때문에 MWC의 행사 비중은 줄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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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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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360도 회전에 어른도 비명”…‘유아용’ 레고랜드의 반전

[인더필드] “360도 회전에 어른도 비명”…‘유아용’ 레고랜드의 반전

2025.04.13 07:01:00

춘천=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레고랜드 코리아의 올해 첫 신규 롤러코스터 '스핀짓수 마스터'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360도 회전, 시속 57km로 쉼 없이 몰아치는 질주에 어른들의 입에서도 비명이 터져나왔습니다. '유아용 놀이동산'으로 불리는 레고랜드가 200억원을 투입한 스릴형 어트렉션으로 관광객 확대과 실적 개선 모두에서 반전을 꾀합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지난 10일 레고랜드 닌자고 구역에서 신규 어트랙션 스핀짓주 마스터를 소개하는 오프닝 세리머니를 개최했습니다. 스핀짓주 마스터는 레고의 인기 IP(지식재산권)인 '닌자고'를 메인 테마로 내세웠습니다. 전 세계 10개 레고랜드 가운데 스핀짓주 마스터 도입은 한국이 최초입니다. 스핀짓주 마스터 공식 오픈 행사에서는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 피오나 이스트우드 멀린 엔터테인먼트 CEO, 론 벤시온 레고랜드 코리아 이사, 토니 클렘슨 주한영국대사관 무역투자 상무참사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테이프 커팅식, 미디어 간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신규 라이드는 총 346m 길이 트랙과 최대 360도 회전하는 좌석이 특징입니다. 좌석을 정면으로 고정하지 않아 곡선 구간에서 느낄 수 있는 스릴감을 배가했습니다. 최고 속도는 시속 57km로 전 세계 레고랜드 어트랙션 중 가장 빠른 속도입니다. 약 200억원을 투입해 기존 닌자고 클러스터 구역을 약 800평(2640㎡) 확장한 부지에 조성됐습니다. 이 대표는 "레고랜드는 '우리 아이 첫 롤러코스터'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빠른 어트랙션은 레고랜드가 운영하는 철학과 맞지 않다"면서도 "그런 면에서 스핀짓주 마스터는 G-포스(중력가속도)나 속도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수준에서 가장 스릴이 높은 어트랙션"이라고 말했습니다. 닌자고의 풍부한 스토리텔링과 불을 뿜는 용의 비주얼, 연이어 들리는 짧고 굵은 비명은 오픈 첫날부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부모의 손을 잡고 탑승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인파가 몰리며 긴 대기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탑승을 마친 성인들 사이에서는 "운영 시간은 짧지만 생각보다 빠르고 어지러워 놀랐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레고랜드는 이날 '브릭(BRICKS)' 키워드를 활용해 레고랜드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Build(창의의 시작) ▲Realize(잠재력 실현) ▲lmagination(무한한 상상력) ▲Connection(가족 친화형 테마파크) ▲Kindness(배려와 공존) ▲Story(독보적인 LEGO IP)로 레고랜드의 특징을 소개했습니다. 이 대표는 "놀이는 아이의 행복과 연결 된다고 생각하지만, OECD에서 발표한 어린이 행복지수를 보면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행복 지수가 가장 낮다"며 "적어도 이곳에 와서는 아이들이 즐겁게 잘 놀 수 있는 공간과 플랫폼을 마련하고 그런 기회를 제공하는 게 레고랜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레고랜드는 이번 스핏짓수 마스터 오픈을 통해 2025시즌에 본격 돌입합니다. 오는 5월 3일부터 6월 14일까지 세계 놀이의 날을 기념해 개최되는 '레고 페스티벌'이 출발점입니다. 레고 페스티벌은 전 세계 7개 레고랜드에서 동시 진행되는 글로벌 행사로 아시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열립니다. 창의적 놀이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도 이어집니다. 25만개 이상의 브릭이 사용된 '브릭토피아 라운지'는 가족이 함께 체험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리뉴얼됐습니다 전문 마스터 빌더가 직접 참여하는 '크리에이티브 워크숍', 강원도 지역 초등학생 대상 창의력 경진대회 '강원 스쿨 챌린지' 등 교육형 콘텐츠도 강화했습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2022년 어린이날(5월 5일)을 맞아 세계 10번째로 강원도 춘천에 문을 열었습니다. 40여개의 놀이기구와 7개의 레고 테마 구역으로 나뉘며 레고랜드 호텔은 154개의 객실을 보유했습니다. 만 2~12세 사이 어린이를 주 타깃으로 한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수도권과의 접근성, 스릴 있는 놀이기구의 부재, 미흡한 시설 등이 단점으로 거론되며 운영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연간 200만명이 찾을 거란 포부와 달리 실제 방문객은 연간 50~60만명대에 머물러있습니다. 레고랜드의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20.6% 감소한 494억원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200억원으로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흑자 예상 시점에 대한 질문에 대표는 "테마파크는 장치 산업이자 노동 집약적인 산업"이라며 산업의 특수성을 배경으로 들었습니다. 그는 "초기 투자 비용이 많아 그 비용을 감가하면서 장부에는 적자로 보이는 숫자들이 있다"며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됐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더운 날씨로 인한 사업 상 어려움도 토로했습니다. 이 대표는 "한국 특히 강원도 춘천에서 운영하는 데 있어서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건 전 세계 다른 레고랜드보다 조금 더 어려운 부분이 아닌가 싶다"며 "덥고 추운 날씨로 운영하려던 스케줄과 달라지는 부분이 있지만 기존 사업의 방향성이나 경영 목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세간의 우려를 불식했습니다. 레고랜드 코리아에 따르면 2022년 오픈 이후 현재까지 운영에 700~8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향후 레고랜드는 춘천의 더운 여름을 고려해 물놀이 콘텐츠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꾸준히 지적받아온 식음료(F&B) 부문도 개선합니다. 레고사와 협업을 통해 레고브릭버거 같은 차별화 메뉴를 선보이는 한편 한국적인 메뉴 출시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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