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열에 일곱은 올해 주택 구입 의사가 있으며 이중 7할은 5억원 이하를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일 직방은 ‘2020년 수요자들의 주택 매입 전략’을 주제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설문은 2월 13~24일 동안 직방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49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설문 기간 중 2.20부동산대책이 발표돼 이를 기점으로 수요 변화도 비교했습니다.
조사 결과 ‘올해 주택을 매입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71.2%(3547명)가 그렇다고 응답했습니다. 고령일수록 주택매입의사 비율도 높았으며, 금전적 여력이 부족한 20대 이하는 다른 연령대보다 매입한다는 응답이 20~35%포인트 적었습니다.
2.20 부동산대책 발표를 전과 후 인식 차이도 나타났습니다. 매입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대책 발표 전 72.8% 였으나, 대책 발표 후 69.9%로 소폭 낮아졌습니다.
주택매입에 고려하는 비용은 매입의사를 밝힌 3547명 중 41.1%가 ‘3억 이하’에 응답했습니다. 이어 34.1%가 3억초과~5억이하에 응답해 70% 이상의 응답자가 5억 이하 선에서 주택 매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 매입방식은 ‘아파트매입’이 53%(1879명)로 가장 많고 이어 ▲신규 아파트청약(24.9%) ▲연립, 빌라 매입(9.3%)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매입(6.9%) 순으로 응답이 나왔습니다.
주택 매입방식은 주택 보유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였습니다. 아파트를 매입하겠다는 응답 중 주택 보유자는 47.4%였던 반면 신규 아파트 청약을 하겠다는 응답에서 주택 보유자는 30.7%에 그쳤습니다. 청약제도가 무주택자에게 유리하다보니 주택 보유자의 선호가 적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연립·빌라, 오피스텔 등의 매입을 고려하는 응답도 주택 보유자의 비율이 적었습니다. 반면 분양권, 입주권·단독주택 매입을 고려하는 응답은 주택 보유 비율이 40%가 넘었습니다.
매입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27%가 올해 매입계획은 있으나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이어 ▲2분기(24.1%) ▲1분기(23.4%) ▲3분기(14.5%) ▲4분기(11.0%) 순으로 응답했습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30대, 50대에서 미정이라는 응답이 가능 높게 나타났고, 40대는 2분기에 매입하겠다는 응답이 25.8%로 가장 많았습니다. 60대 이상에서도 2분기에 매입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어느 지역에 관심이 있냐’는 질문에는 경기 서남권(26.6%)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수원 등지가 최근 가격이 오르고 이슈가 된 영향으로 보이며,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도 경기 서남권 거주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올해 주택 매입의사가 없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 4980명 중 28.8% 였습니다. 매입의사가 없는 이유에는 ‘주택 가격이 많이 올라 금액 부담이 커져서’(40.1%)가 가장 많았고 이어 ▲가격이 많이 올라 곧 떨어질 것 같아서(37.0%) ▲부동산 정책 변화를 지켜보려고(10.3%) ▲이미 보유한 주택이 있어서(9.8%) ▲경기 불황 때문(9.5%)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 랩장은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자금이 유입될 곳에 한계가 있다 보니 설문조사 결과처럼 주택 매입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들은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1~2인 세대와 내 집 마련을 하고자 하는 실 거주 목적의 매입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건전한 주택 거래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