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기관과 개인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전날 급락한 충격을 딛고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16포인트(0.42%) 올라 1962.93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코스피는 기록적인 낙폭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 공포와 더불어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4% 이상 하락했다. 외국인은 1조 300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 물량을 던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간밤 뉴욕증시 역시 2008년 이후 최악의 폭락장이 연출됐다. 코로나19 사태 악화에 국제유가도 20%대 폭락세를 보이면서 7% 이상 빠졌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을 선제적으로 반영했으나 해외 주식시장의 폭락 영향으로 여전히 약세장의 흐름에 머물고 있다”며 “현 지수대에서는 해외 지수와 비교해 하방경직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며 본격 상승 여부는 결국 해외 주식시장과 궤를 같이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급적으로는 기관과 개인이 각 6114억원, 3098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홀로 9883억원을 순매도했다.
상승업종과 하락업종은 비슷했다. 의약품, 전기전자, 서비스업 등이 1%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화학, 제조업, 증권, 의료정밀, 운수창고, 유통업, 기계, 건설업, 철강금속 등이 상승했다. 반대로 전기가스업, 종이목재, 보험 등은 2% 이상 빠졌고 운수장비, 은행 등은 1% 이상 하락률을 보였다. 이밖에 금융업,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섬유의복, 통신업 등이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상승 우위 흐름을 나타냈다. 셀트리온은 4% 이상 올랐고 SK하이닉스, NAVER는 2%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도 빨간불을 켰다. 반면 현대차, 삼성SDI, LG화학은 내림세였다. 삼성전자우는 보합으로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6억 2824만주, 거래대금은 8조 8999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318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522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65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5.37포인트(0.87%) 올라 619.9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