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에 밀려 1%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한 가운데 이들이 차익실현을 위한 ‘팔자’에 나선 모습이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46포인트(0.90%) 떨어져 1807.14를 가리켰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약세를 이어가다 오후 1시쯤 상승 전환, 한 때 1% 넘게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장마감 30분 정도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확대되며 내림세로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최고치인 731명으로 늘었고, 영국 코로나19 사망자도 400명대에서 786명으로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렵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꼈다”며 “오후 들어 차익실현을 위한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수급적으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 2857억원, 1380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4593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흐름을 나타냈다. 증권, 운수창고, 전기전자, 은행, 금융업, 기계, 제조업 등이 1% 이상 약세인 가운데 의약품, 서비스업,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등도 파란불을 켰다. 반대로 종이목재, 통신업, 비금속광물, 건설업, 화학, 섬유의복, 유통업 등은 빨간불을 켰다.
시가총액 상위 10곳도 대부분 하락세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2% 이상 빠진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 NAVER,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 이상 하락률을 보였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8억 9300만주, 거래대금은 10조 9903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491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358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53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0.47포인트(0.08%) 올라 607.3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