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1%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과 중국 마찰이 확산된 점과 더불어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경기우려 발언이 시장에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6포인트(0.80%) 떨어져 1924.96을 가리켰다. 장중 내내 1%대 하락세를 보이다 장 막판 낙폭을 축소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증시는 미 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한 여파로 하락 출발했다”며 “특히 파월 연준의장 등이 미국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언급하고, 미국과 중국의 마찰이 확산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 옵션만기일을 맞아 외국인이 현·선물을 순매도 한 점이 하락을 부추겼다”며 “다만 미중 마찰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의 낙폭이 제한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 5520억원, 2380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7851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흐름이었다. 철강금속이 2% 이상 빠진 것을 비롯해 섬유의복, 운수장비, 건설업,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금융업, 제조업, 증권 등이 1% 이상 하락률을 보였다. 반대로 전기가스업은 3% 이상 올랐고 음식료품, 보험, 의약품, 서비스업, 통신업, 종이목재 등이 빨간불을 켰다.
시가총액 상위 10곳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3% 이상 빠진 가운데 LG화학과 삼성전자가 각 2%, 1% 이상 하락했다. 이밖에 현대차, 삼성전자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약세다. 반면 LG생활건강, 셀트리온, NAVER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7억 4464만주, 거래대금은 9조 3207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22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638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31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0.96포인트(0.14%) 떨어져 690.5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