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메리츠증권은 1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올해 3분기부터 실적회복 걸림돌이었던 NAND 사업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며 목표주가 11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모바일 수요 둔화에도 불구, 삼성전자의 제한적 공급여력 탓에 SSD 등 하반기 계절성이 동반된 응용처에서의 수요는 시장 기대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특히 삼성전자 P2 하층 NAND 투자가 지연되며 당장 투자에 나서더라도 내년 6~7월에야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한동안 NAND 업황은 시장의 우려 섞인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 NAND 사업은 실적회복의 걸림돌이었다”며 “NAND 특유의 다자 경쟁 구도 속 세컨드티어 업체로서 3D 낸드 구조 전환과 컨트롤러 경쟁력 확보 등이 다소 지연되며 영업익률은 지난 2017년 20%대에서 2018년 -49%까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 업계 내 가장 견조한 출하량 증가를 시현하고 있다”며 “고정비 분배의 영업레버리지가 강하게 발생하고 있고 홀에칭의 효율성 증가가 70단대까지 개선되며 128단 투스택 구조에서의 원가경쟁력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NAND 판가 상승이 이어지며 재고평가손충당금 환입이 3분기까지 1000억원대 가량 환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비록 상반기 코로나 영향을 뒤늦게 반영해 DRAM 판가 관련 서버 고객들의 저항이 발생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역시 선두업체의 제한적 공급여력과 재고능력을 감안하면 올 4분기~내년 1분기의 중단기 소폭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