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1.7% 넘게 급등하며 석달 만에 2060선을 회복했다. 미중 무역합의가 유지되면서 안도감이 커진데다 원달러 환율이 1% 넘게 떨어지자 외국인이 매수에 가담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5% 오른 2065.0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3% 넘게 폭등했다. 이날 소폭 상승세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간이 갈수록 오름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1102억원, 기관은 326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4474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3% 내린 달러당 1225.80원을 기록했다.
미중 갈등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됐다. 대신증권은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가 홍콩 특별 대우 폐기 절차에 착수했다"며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유지 안도감에 따라 갈등 우려 완화돼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5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3.7% 감소했지만 반도체 부문이 18개월만에 플러스 전환(7.1% 증가)했다는 소식에 외국인의 전기전자에 대한 순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전 업종이 빨간불을 켠 가운데 증권, 통신, 의약품, 운수장비, 은행, 서비스, 음식료 등이 2% 넘게 급등했다.
시가총액 20위 이내의 종목 가운데는 LG생활건강을 제외하곤 모두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1% 올랐고 네이버와 셀트리온은 각각 4%대, 6%대 급등했다. SK하이닉스, 삼성물산, 현대차도 2% 넘게 상승했다.
개별종목 가운데는 모나미가 25% 넘게 급등했고 동원금속, 휴비스, 대양금속, 신성통상 등도 10% 넘게 뛰었다.
코스닥 지수는 3.09% 상승한 735.72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730선 위로 올라서며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