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3% 가까이 급등했다. 유동성 장세 속에 환율이 뚝 떨어지면서 수급 여건이 급격히 개선됐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87% 상승한 2147.00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월 21일 이후 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2100선 위로 올라선 것. 이로써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폭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우리 증시의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대신증권은 " OPEC의 감산 연장 합의와 뉴욕 서부 지역의 경제 정상화 계획 2단계 돌입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 정부의 연내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 목표 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며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분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30억원, 1조157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3256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0% 급락한 달러당 1216.80원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전자가 5% 넘게 폭등했고 증권, 운수장비도 4% 넘게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6%대 급등했고 현대차도 5% 넘게 올랐다. 신한지주는 11%대 급등세로 마감했다. 반면 언택트 관련주로 그동안 고공행진했던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3%대 하락세로 마쳤다.
전날 카타르발 대규모 수주 소식이 조선주들은 이날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삼성중공업이 18% 넘게 치솟은 것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이 나란히 7%대 상승 마감했고 한국조선해양도 5% 가까이 올랐다.
반면 최근 코스피에 비해 상승률이 양호했던 코스닥은 이날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80% 내린 737.66을 기록했다. 코스피와 달리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지수가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