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동양생명의 순익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호천사 동양생명'으로 CI를 전면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꿰한 동양생명은 '동양그룹사태'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났다는 평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지난해 당초 계획했던 순익규모였던 1500억원을 훌쩍 넘어선 1644억원의 순익을 내면서 창사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구한서 동양생명 대표이사는 연말 순익 목표치를 기존보다 13.1% 늘려 1500억원으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연결재무상태표 기준으로 동양생명은 4분기까지 매출 4조2496억원, 영업이익 1206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은 20조원을 돌파한 20조4257억원에 달했다.
동양생명은 이번 순익 증가요인으로 부동산 관련 일회성 이익발생과 보장성 중심의 영업활동을 꼽았다.실제로 동양생명이 지난 2005년에 투자한 판교 임대 아파트의 분양전환을 90%정도 달성하면서 발생한 투자이익이 700억원가량 된다.
여기에 보장성상품 비중이 늘어난 것도 순익 증가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 1년 동안 보장성 상품의 원수보험료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들어 9월말까지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일반+특별)는 93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20억원보다 5.2% 늘었다. 위험률 차익의 경우 지난해 3분기 416억원에서 올해 3분기 513억원으로 23.3% 증가했다.
설계사 채널을 비롯해 방카슈랑스, GA 등 영업채널 활성화도 순익 증가에 반영됐다. 지난해 9월말까지 누적 기준 동양생명의 GA 월납초회보험료는 150억5400만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99억200만원 보다 51.75% 성장했다. 법인보험대리점(GA)전용 상품 등으로 GA와 파트너십을 강화한 결과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내일(12일)기업설명회에서 세부적인 매출증가 요인이 나올 계획이다"며 "지난해 사상 최대치로 난 순익은 배당성향을 늘리고, 나머지 재원은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과 변액최저보증준비금 추가 적립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동양생명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일회성 순익개선으로 인해 사상 최대 순익을 달성한 데 이어 2015년 1405억원을 목표액으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