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강자영 기자]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설 연휴 고향을 방문하는 가족들의 손은 선물 보따리로 무겁다. 집을 나서기 전 반드시 빠뜨리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장거리 귀성길을 대비한 '자동차 점검'이다.
이번 명절에 자가용으로 고향을 찾을 예정이라면 자동차 보닛을 열고 꼭 살펴봐야 할 것이 있다. 삼성화재는 16일 ‘화제만발 블로그’를 통해 자동차 점검 10계명을 소개했다.
인채환 삼성화재 애니카랜드 신목동점 대표는 “초보 운전자라 하더라도 자동차 보닛 안을 들여다보고 조금만 신경을 쓰면 장거리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된다”며 직접 점검하는 것이 어렵다면 가까운 정비소를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한 귀향길을 위한 자동차 점검 10계명을 소개했다.
1. 타이어 공기압 체크
설 연휴 극심한 정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평소보다 주행시간이 길면 타이어 마모가 빨라질 수 있다. 장거리 운행 전 타이어 공기는 평소보다 약 10퍼센트 증압시키는 것이 좋다.
타이어 공기가 너무 적으면 연비가 감소하고 타이어 수명이 짧아진다. 반대로 공기압이 너무 많으면 장애물을 넘을 때 튕기는 현상이 있어 위험할 수 있다.
2. 타이어 트레드 체크
타이어가 땅에 닿는 면인 '트레드'에는 홈과 문양 등이 새겨져 있다. 고무 층이 지나치게 마모되면 타이어 사이로 물이 빠져나갈 수 없어 타이어와 도로 표면 사이에 수막을 형성하게 된다. 이는 물 위를 떠오른 채 주행하는 것과 비슷할 정도로 위험하다.
◇ 타이어 홈 간단 체크 방법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타이어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동전에 있는 이순신 장군의 사모(모자)가 보이지 않으면 정상이다. 반면 사모가 보인다면 타이어의 수명이 다한 것으로 보면 된다.
3. 엔진오일 점검
엔진오일은 엔진 내부 부품들이 마모되지 않고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윤활유다. 오일은 온도에 따라 성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차종이나 운전습관, 주행 환경, 계절에 맞게 선택하는 게 좋다.
◇ 엔진오일 점검법
① 차량의 시동을 끄고 30분 이상 지난 후나 운행 전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② 노란색 노즐을 당겨 헝겊 등으로 닦은 뒤 다시 측정한다. F와 L 사이일 경우 정상이고 모자라면 채워준다.
③ 이물질이 있거나 엔진오일의 색이 변색됐을 경우 전문가의 확인이 필요하다.
4. 브레이크 패드 점검
브레이크 패드는 바퀴 내부의 브레이크 디스크를 붙잡아 차량의 속력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반응이 느리거나 평소보다 깊게 밟아야 한다면 브레이크 패드 마모를 의심해야 한다.
바퀴를 뜯은 후 바퀴 안 벨트를 살펴봐야 하는데 혼자 점검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정비소에서 받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비정상적으로 긁히는 소리가 나거나 브레이크 경고등이 켜지면 즉시 정비소로 가서 점검을 받는다.
5. 배터리 점검
배터리는 자동차의 심장이다. 일단 배터리가 방전되면 자동차는 완전히 멈춰 한 발자국도 나가질 않는다. 때문에 배터리 상태를 자주 살피는 게 좋다.
영하 10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면 배터리 성능이 10~20% 떨어지고 방전되기 쉽다. 교체 주기 2년이 지났는지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미리 정비업체에 들러 배터리 전압을 체크하고 전압이 낮으면 새 배터리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6. 워셔액 점검
앞 유리에 묻은 먼지를 와이퍼로 닦아낼 때 필요한 '워셔액'도 점검해 본다. 워셔액은 엔진룸에 보이는 파란색 뚜껑을 열면 확인할 수 있다. 부족한 워셔액은 채우면 된다.
7. 부동액(냉각수) 점검
부동액은 냉각수를 얼지 않게 하고 라디에이터나 관련 부품의 부식을 방지해 준다.
자동차 보닛을 열고 녹색 부동액(냉각수) 용기의 수위가 'HIGH'와 'LOW' 중간에 위치하는지 확인 후 부족하면 보충한다. 주의할 점은 라디에이터 캡을 열기 전 반드시 엔진이 식었는지 확인 후에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8. 팬벨트 점검
팬벨트의 장력도 점검해야 한다. 팬벨트가 느슨하면 발전 능력이 떨어지고 엔진 냉각 능력도 낮아지면서 엔진이 정지할 수 있다. 반대로 너무 팽팽하면 발전기나 워터 펌프의 베어링이 손상될 수 있다.
드라이브벨트(외벨트)는 후드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점검할 때 균열이 생겼는지 닳았는지 육안으로 확인한다. 안쪽에 위치해 있어 전등으로 비추면서 살펴보면 된다.
9. 브레이크액 점검
브레이크액은 페달을 밟으면 유압을 전달, 피스톤을 움직여 브레이크가 작동하게끔 한다. 브레이크액의 상태와 더불어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의 마모·변형이 없는지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10. 미션오일 확인
요즘 자동차들은 미션오일 교환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출시되지만 오일의 특성상 반영구적으로 지속될 수는 없다. 때문에 10만㎞ 정도 운행 후에는 미션오일을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
설 장거리 운전을 앞두고 자동차 외에도 살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보험’이다. 아무리 체력이 좋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명절에 혼자 운전하는 건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가족끼리 돌아가며 운전대를 잡게 되는데 이때 ‘임시운전자 특약’이 필요하다.
‘임시운전자 특약’은 말 그대로 ‘임시로 다른 누군가가 피보험자의 차량을 운전할 수 있게 한 특약’이다. 임시운전자 특약에 가입하면 1일부터 최대 30일까지 원하는 기간 동안 피보험자의 차량을 누구나 운전할 수 있어 한정 특약보다 범주가 넓다.
임시 운전기간 첫날 24시부터 끝나는 날 24시까지가 보장 기간이다. 예를 들어 2월 17일부터 보장을 받기로 신청을 하면 2월 17일 자정 24시 즉, 2월 18일 0시부터 보장이 시작되므로 출발 전날 신청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