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메리츠증권은 3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2분기 매출액이 설립 이래 최대 역신장을 기록한 가운데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마저 미진한 성과를 보여 보수적 접근을 권고한다며 목표주가를 21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 전년보다 24.2% 감소한 1조 557억원, 59.9% 감소한 352억원, 81.9% 감소한 110억원을 기록했다”며 “대체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순이익은 하회했다. 이는 외화환산 및 자산처분 관련 손실 발생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의 경우 온라인채널을 빼고는 모두가 급감했다”며 “특히 럭셔리가 부진했다. 생활용품은 세정 제품 판매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외의 경우 중국 시장 회복에도 불구 여전히 역신장을 기록했다”며 “‘설화수’마저 한자리 수 성장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하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문제는 비탄력적 수요에 기반한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의 미진한 성과”라며 “콘텐츠 경쟁력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