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이 동봉돼있어 손쉽게 조리해 먹는 ‘밀키트(Meal Kit)’는 유통가의 화두입니다. 편하게 맛있는 요리를 접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판매량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5일 SSG닷컴은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밀키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450% 증가하며 HMR(가정간편식) 상품군 중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고 알렸습니다. 지난해에도 매출이 전년 대비 4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HMR 상품에 견줘 약 4배 이상 빠른 성장세입니다.
SSG닷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마이셰프’의 ‘소고기 밀푀유나베’입니다. 1월부터 7월까지 약 5만 개가 팔렸습니다. 회사 측은 1인 가구 구매 비중이 높다는 것을 고려해 적정 한 끼 분량으로 구성한 점과 집에서 전골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프레시지’의 ‘블랙라벨 스테이크’는 4만 5000여 개가 나갔습니다. 소고기 부챗살과 곁들임 야채를 함께 구성한 상품입니다. 흥행에는 입소문도 한몫했습니다. 구매 후기가 5000건을 돌파했고 상품 만족도 4.8점(5점 만점)을 얻었습니다.
SSG닷컴에서는 현재 240여 개 밀키트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쓱배송 및 새벽배송을 지원하는 상품은 약 100개입니다.
가짓수가 늘어나는 만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메뉴도 다양해지는 추세입니다. ‘감바스’, ‘파히타’ 등 특별한 메뉴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또한 밀키트로 만들기 어려웠던 순두부찌개, 파스타, 양장피, 소바 등도 제조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상품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SSG닷컴에서 판매 중인 대표 밀키트 브랜드는 ‘프레시지’, ‘마이셰프’, ‘팜앤들’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외식 브랜드 메뉴를 구현한 ‘군산오징어’, ‘한촌설렁탕’,’ 애슐리’, ‘요이벤’ 등으로 폭이 넓어졌습니다.
밀키트 수요가 늘어난 시점은 지난해 온라인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졌을 때부터 입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외식 감소와 최근 휴가철 맞이 야외 활동 증가가 밀키트 판매량 상승을 이끌었다고 SSG닷컴은 설명했습니다.
SSG닷컴은 ‘이마트몰’과 ‘새벽배송’ 메뉴에 밀키트 항목을 신설해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상품 가짓수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연말까지 밀키트 매출 구성비를 2배 이상으로 늘리고 프레시지 등 협력사와 신규 상품 개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최택원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밀키트를 비롯한 HMR 수요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상품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신세계 그룹 계열사와 협력해 단독 상품을 선보이는 등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