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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 황각규 사임…“롯데서 40년 지낸 인수·합병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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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13, 2020, 18:08:43

두산주류·우리홈쇼핑·바이더웨이 등 기업 인수·합병 진행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롯데그룹 2인자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13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오후 4시 이사회를 열고 황 부회장 퇴진을 포함한 그룹 주요 인사를 의결했습니다.

 

1954년 경남 마산 출생인 황각규 부회장은 1979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한 후 40년이 넘도록 롯데맨으로 지냈습니다. ‘신동빈의 남자’라고 불리는 그는 1990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처음 인연을 맺었는데요. 당시 신 회장이 황각규 부회장과 함께 일하며 최측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황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 입사 이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정책본부) 국제부 부장으로 임명되며 본격적으로 그룹 경영에 참여했습니다. 이후 정책본부 국제실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롯데지주 공동대표에까지 올랐습니다.

 

그는 그룹전략을 담당하며 지난 2004년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 2007년 대한화재(현 롯데손해보험), 2009년 두산주류(현 롯데주류), 2010년 바이더웨이 (현 코리아세븐) 등 굵직한 기업 인수·합병(M&A)을 수행해 롯데그룹의 성장과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2014년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을, 2017년 2월에는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으로 그룹의 전반적인 경영관리와 쇄신작업을 이끌었습니다. 이어 8개월 뒤인 2017년 10월에는 신동빈 회장과 함께 롯데지주 공동 대표이사에 선임됐습니다.

 

2018년에는 롯데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해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키며 롯데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인 ‘형제의 난’과 신 회장의 구속에 따른 경영공백기에도 자리를 지키며 그룹 성장을 이끌어왔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이 롯데지주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황각규, 송용덕 부회장 등 3인 공동 대표이사체제로 그룹운영을 맡아 왔습니다.

 

한편, 이날 롯데는 지주를 포함한 일부 계열사의 임원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그룹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는데요.

 

황 부회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젊고 새로운 리더와 함께 그룹의 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황 부회장은 롯데지주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역할은 계속하여 수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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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경 기자 nkk@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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