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코로나19로 일상생활에 제약이 생기면서 50대 이상 장년층의 대다수가 국내외 어디든 긴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기려는 마음이 컸습니다.
라이나생명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50대 이상 1078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10일~20일까지 진행한 결과입니다. 조사는 중장년을 위한 플랫폼 ‘전성기닷컴’과 ‘오픈서베이’에서 동시 진행했습니다.
응답자 중 88%는 ‘장기간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여행 기간으로는 절반이 넘는 53%가 ‘15일~한 달 미만’을 원했고 ‘한 달 이상(34%)’이 뒤를 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제주도의 인기가 가장 많았습니다. 강원도와 울릉도, 남해 등도 떠나고 싶은 지역으로 손꼽혔습니다. 이들 지역에 가고 싶은 이유로는 ‘수려한 자연경관’이 38%를 차지했습니다. 예전에 받은 좋은 인상(20%)과 다양한 지역 볼거리(20%)라는 답변도 이어졌습니다.
반면 여행지를 선택할 때 ‘여행자를 위한 제반 프로그램 보기’는 2%로 매우 낮았습니다. 장기간 살아보는 여행지를 정할 때 인위적 프로그램보다 자연과 지역 성격 자체가 중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장기간 살아보는 여행이 주는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새로운 환경에서 즐기는 휴식(45%)이 가장 많았으며 나를 돌아보는 계기(25%), 오랫동안 꿈꿔온 로망 실현(12%), 도전정신 자극(9%)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응답자들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건 비용이었습니다. 여행 기간 중 힘들었던 점에 대해 42%가 경제적 부담을 지목했습니다. 이에 머물고 싶은 숙소 유형도 절반 이상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방 단기 임대’를 선택했습니다. 게스트하우스(30%)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자도 적지 않았습니다.
라이나전성기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생활의 제약과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현대인의 피로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그들이 원하는 휴식을 얻을 수 있도록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