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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복! 생존전략①]삼성전자, 미래사업 박차…글로벌 영토를 넓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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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30, 2020, 06:09:0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올해 초부터 ‘도전·혁신’ 거듭 강조..글로벌 초격차 가속화
평택 반도체 생산 2라인 본격 가동..5G 장비 공급 확장 시동·스마트폰 분기 최대 실적

올해 최고의 키워드는 ‘코로나19’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가 감염병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언제 사라질 수 있을 지 아직은 예측조차도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인더뉴스가 구석구석을 살펴보니 기업들은 사업방식을 바꾸고, 미래사업에 대해 투자를 계획하는 등 각자 방식으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코로나 이후 패러다임의 변화를 대비해 전략을 수정하거나 미래사업을 전망하고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인더뉴스는 ‘코로나 극복! 생존 전락’을 통해 감염병 재난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기업들의 노력을 담은 시리즈기사를 기획했습니다. 재난의 빠른 종식과 건강하고 평화로웠던 일상으로 복귀를 기원합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끊임 없이 혁신 하자.” “시간이 없다.” “흔들림 없이 도전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유난히 ‘혁신’, ‘도전’이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했습니다. 코로나19로 해외 출장길이 막히자 국내 사업장을 자주 찾아 임직원과 소통 확대를 늘리면서 ‘도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내에 체류하면서 이 부회장은 수시로 삼성 사장단과 만나 코로나 19와 포스트 코로나 대응 전략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미래를 선점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도전해야 도약할 수 있다. 끊임없이 혁신하자”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미래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가전, 스마트폰 사업뿐 아니라 5G 통신 장비의 대규모 계약으로 글로벌 영토를 넓히고 있습니다.

 

◇ 반도체 기술 육성 의지 커..평택 2라인 본격 가동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을 필두로 반도체 기술 육성 의지에 대한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 등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 8월 삼성전자 평택 2라인 가동을 시작한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평택 2라인은 연면적 축구장 16개 크기로, 이 곳에서 업계 최초로 극자외선 적용 3세대 10나노급 모바일 D램을 생산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8월 180조원을 투자해 평택2라인 건설을 발표했고, 당시 4만명 고용 계획도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2라인에 총 30조원 이상 대규모 투자가 집행됐고, 직접 고용 4000명, 협력사 등 건설 인력까지 총 3만명 이상 고용 창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 ‘초격차’ 전략도 본격화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유일하게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에 차세대 1z 16GB 모바일 D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내년 출시 예정인 AI 기능 강화된 5G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입니다.

 

시스템반도체 육성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업계 최초로 0.7마이크로미터 화소의 ‘초소형’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구축했습니다. 모바일 기기용 이미지센서 크기가 작아지는 추세로, 카메라 수가 늘어나면서 이미지센서 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평택사업장에 초미세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생산라인 증설 현장에서 이 부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습니다.

 

◇ 5G 글로벌 영토를 넓혀라..美 버라이즌과 8조원 규모 계약

 

삼성전자는 ‘글로벌 톱3 네트워크 장비업체’ 도약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KDDI와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검증에 성공해 5G 신규 서비스 확산을 위한 큰 도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가 35.7%, 에릭슨 24.6%, 노키아 15.8%, 삼성전자 13.2% 순입니다. 다만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장기화되면서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 반사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과 8조원 규모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2년치(8개 분기)매출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이번 계약은 올해 하반기부터 5년 간 계약입니다. 다만 통신장비 케펙스(규모) 특성상 향후 1~2년 내 집중 투자하고, 이후로는 유지, 보수로 매출이 발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앞으로 2년간 연간 20~25억달러 수준의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통신장비 부문의 매출은 기존 대비 60~70%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번 계약을 통한 삼성전자의 잠재적 이익 증가 규모는 5000억~6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버라이즌은 미국 내 가입자 1.83억명을 보유한 1위 통신 기업이다”며 “(이번 계약으로)향후 AT&T와 T-모바일, 스프린트의 Sub-6 미드밴드 장비 투자에서도 삼성이 가시적 성과를 낼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 갤노트20·갤Z폴드 2로 상반기 부진 만회..3분기 최고치 전망

 

삼성전자는 플래그십과 보급형 모델에 폴더블폰까지 더해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작년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했다면, 올해 갤럭시 Z폴드2와 갤럭시 Z플립으로 시장 확장에 본격 나섰습니다.

 

상반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 국가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심리가 저하되고, 봉쇄령까지 내려지면서 오프라인 판매점이 문을 닫게 됐습니다. 실제로 갤럭시 S20의 초기 판매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하반기 스마트폰 판매가 시장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 노트20을 시작으로 갤럭시 Z폴드2, Z플립, 갤럭시 FE 모델을 연달아 선보입니다. 프리미엄부터 보급형 모델까지 출시해 전체 판매량을 높이는 전략입니다.

 

 

시장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현대차 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8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돼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IM 부문 영업이익은 4조 6000억원으로 깜짝실적이 예고된 상황인데, 이는 2016년 2분기(4.3조원)이후 최고치입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글로벌 시장 지배력 확보를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인도, 중국 등 신흥 시장에서는 갤럭시 A 시리즈 등 판매 증가가 예상됩니다.

 

시장에서는 내년에도 삼성전자 IM부문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21년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 대를 넘어서 지난 2017년(3억 1517만대) 이후 다시 3억대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고객 취향저격의 좋은 예..‘집콕’으로 TV판매 ‘훨훨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는 올해 3분기 역대 최고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3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훌쩍 넘긴 1조 2000억원가량 예상되고 있는데, 이 경우 지난 2016년 2분기 1조원 이후 최대 실적입니다.

 

지난 봄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집콕족’이 늘어 나면서 TV 수요도 증가했습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과 8월 TV 출하 추세를 감안할 때 3분기 TV 출하량은 공격적으로 보였던 회사 측 가이던스(40% 증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작년 ‘프로젝트 프리즘’ 일환으로 개인 맞춤형 제품인 비스포크 냉장고를 처음 선보였는데요. 비스포크 냉장고는 색깔부터 구성까지 소비자가 직접 고를 수 있는 제품으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했습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라는 슬로건을 가전 제품 마케팅 전반에 적용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삼성 가전의 아이덴티티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소비자 중심 혁신은 사업성과에도 기여했습니다. 김현석 사장은 “작년엔 혼수가전이 어려웠는데, 비스포크가 대세가 됐고, 상반기만 냉장고 점유율이 (전년 보다)30%가량 성장했다”며 “김치냉장고의 경우 상반기 비중이 25%였는데, 지금 38%까지 올라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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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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