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코스피가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과 코로나19 등 다양한 변수 속에서 강보합 마감했다. 상승 동력이 뚜렷하지 않은 탓에 2300선 중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5포인트(0.53%) 오른 2370.86에 장을 마쳤다. 시장의 변화가 제한된 가운데 지수 등락은 제한됐으나, 개별 종목들의 변화 폭은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증시는 미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의 시간 외 하락과 백악관의 추가 부양책 관련 언급 등의 영향으로 강보합권 출발했다”며 “한국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가 97명에 이르렀고 유럽의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확산으로 경제 봉쇄 조치가 확대된 점도 상승을 제한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시한인 20일(현지시각)을 앞두고 합의 여부 등의 불확실성 변수를 주시하는 모습”이라며 “다만 현재 미국 시간 외 선물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로 진입하는 등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여건 조성해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주체 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2억원, 1147억원씩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318억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7.30원(0.64%) 내린 1131.70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 흐름이 짙었다. 전기가스업은 3% 이상 상승했고 기계, 증권, 유통업, 금융업, 섬유의복, 통신업, 운수창고 등도 빨간불을 켰다. 반면 운수장비와 전기전자는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곳은 희비가 뚜렷하게 갈렸다. 네이버가 2% 이상 오른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삼성SDI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인텔의 낸드사업부를 인수하는 SK하이닉스와 3조가 넘는 품질 비용이 발생한 현대차는 1% 넘게 빠졌다. 삼성전자우, LG화학, 셀트리온도 소폭 하락했고 삼성전자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1.92%가 빠진 빅히트는 상장 이후 닷째째 내리막을 걸었고,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차 등 현대차그룹주들도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한화솔루션은 바이든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기대감에 힙입어 9.95%나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2포인트(0.73%) 오른 830.67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헬스케어, 씨젠, 에이치엘비, 알테오젠, 카카오게임즈, CJ ENM 등 시총 상위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