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코스피가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에 밀려 나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유럽에서 크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와 미국의 추가 부양책 관련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81포인트(0.67%) 내린 2355.05에 그쳤다.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운수, 제약, 전기전자 업종이 약세를 보이면서 반등에 실패한 모습이다.
이경민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추가 부양책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겪는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악재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며 “특히 브라질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시험 중 첫 사망자가 발생하며 백신 임상 관련 불확실성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9만 3398명으로 경기 회복 속도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며 “국내에서도 지난 15일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 수 100명대에 진입해 경계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주체 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690억원, 818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7344억원이나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0.60원(0.05%) 내린 1132.90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흐름이 짙었다. 의약품과 종이목재는 각각 2% 이상 떨어졌고, 운수창고,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제조업 등도 1% 넘게 빠졌다. 이에 반해 보험은 3% 이상 상승했고 증권, 은행, 철강금속, 금융업, 건설업, 섬유의복, 화학, 통신업 등이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곳 가운데 LG화학과 삼성전자우를 제외하면 모두 파란불을 켰다. 이날 호실적을 발표한 LG화학은 3.57%나 급등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 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현대차, 셀트리온, 카카오, 삼성SDI 역시 약세를 보였다.
빅히트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빨간불을 켰고 삼성화재, 삼성생명, 삼성증권이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등 금융업종들도 2%대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97포인트(2.16%) 내린 812.70에 그쳤다. 셀트리온 헬스케어, 씨젠, 에이치엘비, 알테오젠, 셀트리온제약, 카카오게임즈, CJ ENM 등 시총 상위주들이 대부분 하락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