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주요증시가 3% 넘게 하락하며 지난 6월 11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재확산되는 코로나19의 공포와 지지부진한 부양책 협상에 대한 우려감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판단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29일 오전 미국 시황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코로나19의 악령이 전세계 증시를 덮치면서 투자심리를 다시 위축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연구원은 “일일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던 미국은 일리노이를 비롯한 일부 주를 중심으로 봉쇄조치를 재도입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독일과 프랑스가 봉쇄조치에 들어간 유럽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억눌려 있다”며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미국 경기부양책은 여전히 교착상태이고, 대선 전 통과는 사실상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인 트럼프의 현장투표 승리와 우편투표 결과 불복으로 백악관 주인이 가려지지 않는 경우, 정치적 힘겨루기로 5차 경기부양책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며 “다음주 대선까지 이어질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을 억누르고 있고, 선거가 주가방향을 바꾸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미국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43.24포인트(3.43%) 떨어진 2만 6519.95에 그쳤다. S&P 500지수도 전날보다 119.65포인트(3.53%) 하락한 3271.03에 머물렀다. 나스닥지수 역시 426.48포인트(3.73%) 급락한 1만 1004.87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