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KB증권은 29일 LG전자(066570)에 대해 목표주가 12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내년까지 지속될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오히려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국내 대형 IT 7개사 중에서 원화 강세 구간에 원달러 환율 하락에 의한 이익 감소 우려가 가장 낮은 업체”라며 “특히 원화강세는 미 달러 약세 기조와 함께 글로벌 이머징 통화의 강세 흐름과 유사한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돼 원화강세 현상은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TV(HE) 사업부는 LCD, OLED 패널을 비롯한 대부분 디스플레이 부품을 달러로 조달하고 있어 향후 원화 강세는 HE 부문의 원재료비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과거 10년간 LG전자 4분기 실적 부진의 주 요인은 TV 및 MC(스마트폰)의 유통재고 증가와 이에 따른 재고관리 비용 급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4분기 현재 LG전자의 글로벌 TV 유통재고(4주)는 적정재고 (6~8주)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내년 상반기 LG전자는 가전 실적 개선, 전장부품(VS) 흑자전환 등이 주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어 “내년 상반기 가전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매년 급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홈 뷰티케어 시장에서 풀 라인업을 구축한 LG전자의 독주가 예상된다”며 “60조원 규모의 수주 잔고와 순수 전기차 부품의 매출 확대에 따른 전장부품(VS) 사업의 흑자전환도 향후 LG전자 주가의 분명한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