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된 상황이다.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경우 친환경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지만, 트럼프 승리 시 5G·빅테크 관련주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3일 미국 대선 결과별 수혜주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으로 대선 결과를 예단하기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바이든의 가장 대표적인 공약은 친환경 사업 육성. 4년간 청정 에너지·인프라에 2조 달러 투자”라며 “더불어 7000억 달러 가운데 3000억 달러를 AI, 5G, 통신플랫폼, 전기차에 투입한다고 공약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당선 시 수혜를 입을 국내 관련주로는 LG화학,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현대로템, 쏠리드, 한화솔루션 등이 꼽힌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주식시장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공화당은 민주당 대비 빅테크 규제가 덜 공격적이고 낮은 법인세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5G 및 광대역망 구축 등 통신 인프라에 약 1200조원 투자를 내걸었고, 기존 전통 인프라에 1조 달러 투자 공약도 발표했다”며 “이에 따라 기존 방산주는 물론, 5G 관련주와 빅테크 관련주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국내 관련주로는 삼성전자, 에이스테크, 서진시스템, 케이엠더블유 등이 대표적이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우편투표가 확대된 가운데, 우표투표 개표 결과 바이든의 승리로 나온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으로 당선 결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추가 부양책 합의 지연과 함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증시는 관망세 속에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론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바이든의 지지율이 트럼프보다 7.8%p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합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텍사스는 트럼프가 2.3%p 앞서고, 다음으로 많은 플로리다, 펜실베니아는 바이든이 0.7%p, 4.0%p씩 우세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