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준비했던 NH농협생명의 온라인보험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나동민 사장이 물러나고, 지난 3월 취임한 김용복 사장이 채널 다각화보다는 보장성보험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온라인보험 시장에 진출할 것을 예고 했던 NH농협생명(이하 농협생명)은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보장성보험 판매비중 늘리기에 전념할 계획이다. 그간 농협생명은 저축성보험의 판매비중이 높아 보장성보험 비중을 늘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었다.
농협생명은 지난해부터 온라인보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온라인전용 상품에 대한 요율검증까지 마치고, IT시스템 구축도 거의 완료해 금융감독원의 심사만 거치면 되는 상태였다. 그러나 김용복 사장체제가 구축되면서 변수가 생겼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앞으로 온라인보험의 상품 라인업이나 마케팅 등을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 진출여부가 확실치 않다"면서 "상반기는 불가능하다고 보면 되고, 하반기에 출범할 수 있을 지 여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보험 진출을 미루는 대신 보장성보험 확대에 사활을 건다는 계획이다. 농협생명은 지난 3월에 출시한 'NH내맘같이 종신보험'을 중심으로 '장수만세NH실버암보험', '스마일NH치아보험', '하나로NH3대질병보험'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실례로, 지난 2013년에 출시한 실버암보험은 현재까지 11만건이 팔렸고, 2014년에 출시한 치아보험과 질병보험은 각각 8만3000건과 2만7000건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여기에 농협생명은 내달 중으로 새로운 종신보험 상품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새 상품은 '사망보장'과 '금리보증' 두 가지를 넣은 단순한 구조의 종신보험이다. 특약선택도 몇 가지로 추려 복잡한 상품이 아니면서 기본에 충실한 상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다만, 시중금리가 너무 낮아져 금리보증을 해주는 상품으로 출시될 경우 자산운용에서 극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따로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농협생명 관계자는 "원래 5월 중으로 상품을 출시하려고 했으나, 여러 가지 변수가 생겨 그 이후로 미뤄질 지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