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피보팅’ 처럼 금융의 본원적 경쟁력을 기본 축으로 삼고 ‘가설 설정-실행-수정’의 과정을 반복해 유연한 전략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나가야 한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소재 본점에서 열린 ‘1분기 임원, 본부장 워크숍’에서 ‘트렌드코리아 2021’의 ‘거침없이 피보팅하라’를 소개하며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금융의 기본은 바로 잡되 유연한 전략으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진 행장은 이 자리에서 “끊임없이 변하는 시장을 상대하려면 혁신금융서비스 배달앱·넥슨과의 제휴처럼 전통적인 금융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며 “한 쪽 다리는 축으로 고정하고 다른 쪽 다리로 회전하며 다음 움직임으로 준비하는 ‘피보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 은행장은 고객중심을 추구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같이성장평가’와 그동안 강조해왔던 ‘과정의 정당성’과 ‘신의성실’을 다시 한 번 언급했습니다. 2021년도의 전략목표인 ‘고객중심! 미래 금융의 기준, 一流로의 도약’도 설명했습니다.
그는 “2021년에는 고객중심 가치를 위한 추진력을 높여 진정한 변화를 이루고자 한다”며 “소통을 통한 빠른 의사결정과 각 사업 영역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며 리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 리터러시’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데이터, 위기관리, 민첩한 변화, 집단 창조력 등 디지털 리터러시를 갖추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언급하며 변화의 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미래 금융과 지속 가능한 같이 성장을 위한 변화에도 주목했습니다. 변화의 기준으로는 고객중심과 미래금융을 꼽았습니다.
진 은행장은 “‘고객을 위한 것인가’, ‘미래를 위한 것인가’라는 두 가지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다면 실패도 혁신의 과정으로 인정받아 마땅하다”며 “과거 큰 성공을 거둔 방식이라 하더라도 기준에 어긋난다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진 은행장은 “코로나19 등 여러 변수들이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는 2021년에도 우보만리(牛步萬里)처럼 우직하게 걸어나간다면 잘 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임직원을 격려했습니다.
한편, 이번 워크숍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임을 감안해 스마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큰 주제는 ‘일류 도약을 위한 신한의 킹핀(King Pin)은 무엇인가’로, 아젠다를 구체화하고 사업방안을 토론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