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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콘텐츠로 돈 벌 때...국내 최대 규모 투자 나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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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rch 23, 2021, 14:03:47

개방·공유·육성 위드KT 콘텐츠 생태계 구축..K콘텐츠 글로벌 위상 높일 계획
원천IP 강화, OSMU 콘텐츠 제작·글로벌 유통·부가 판권까지..콘텐츠 가치 극대화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KT가 디지코(Digico)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그룹사 역량을 총동원해 콘텐츠 사업에 올인합니다. 이 날 구현모 대표는 정장 대신 청바지와노타이 등 캐주얼한 차림으로 간담회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구현모 KT 대표는 23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 발표에서 “플랫폼이 더 강화되고 발전하기 위해 이제 콘텐츠는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설 콘텐츠 전문기업 KT 스튜디오지니에 대해선 “그룹의 콘텐츠 컨트롤 타워이자 핵심이다”라고 규정했습니다. 구 대표는 “그 동안 많은 변화와 노력이 있었고, 인재를 많이 영입했다”면서 “집에 있으면 실제로 고객이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서 변화를 느끼고, 고객 삶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튜디오지니는 기존 콘텐츠 비즈니스와 전혀 다른 새로운 모델로 만들 계획입니다. KT 스튜디오지니의 'With KT' 생태계는 연결(Connectivity)을 핵심 가치로 삼아 ▲개방(Open) ▲공유(Sharing) ▲육성(Cultivate) 세가지 측면의 콘텐츠 협력 구조로 이뤄집니다. 

 

KT 미디어 사업은 지난 2011년 IPTV로 시작했고, 작년 매출 규모는 3조원 이상, IPTV는 2조 7000억원에 이르며 연간 성장률은 15%로 성장 규모 측면에서 비중이 가장 큰 상황입니다. 

 

윤용필 대표이사는 "스튜디오지니의 출발점은 그간 미디어 컨텐츠 분야에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드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KT 자산들의 연결성을 강화시키고 외부 다양한 크리에이터를 포함해 전체 생태계가 동반 성장하는 동반 성장하는 'With KT'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구 대표는 “현대HCN 인수가 마무리되면 KT 미디어 가입자는 1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여기에 콘텐츠 능력을 더한다면 더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콘텐츠에서도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가는 길을 찾는 등 모두 협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미디어 플랫폼에 콘텐츠를 더해 KT가 더 도약해 디지코로 변할 것이며, 이는 기업가치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온·오프라인 간담회로 진행된 가운데, 구현모 대표를 포함해 운용필·김철연 KT 스튜디오지니 공동대표와 강현국 KT 커스터머부문장 사장, 정기호 나스미디어 대표, 김철수 KT 스카이라이프 대표, 전대진 스토리위즈 대표, 조훈 지니뮤직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석했습니다. 

 

 

다음은 KT 스튜디오지니 콘텐츠 사업 전략 발표 관련 질의응답입니다. 

 

Q- 콘텐츠 사업에서 인재가 중요하다. 스튜디오지니에 OCN, CJ ENM, 네이버 출신 김철연 공동대표를 영입했는데, KT로 이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김철연 스튜디오지니 공동대표- 네이버에서 만 1년을 근무했다. 생각은 조금 더 있고 싶었는데, KT가 콘텐츠 사업들의 시너지를 구상하고 있다고 들었을 때 정말 가슴이 뛰었고, 한 번 해보고 싶었다. 20년간 CJ에서 제작 편성, 마케팅, 오리지널, 글로벌 거의 모든 일을 했다. 그 경험들을 한 데 모아 K콘텐츠의 성과를 이뤄내고 싶다는 가슴떨림이 처음이었다. 한 달 동안 느낀 KT는 굉장히 빠르고, 탄력적이며, 융통성 있고, 따뜻하다. 인간에 대한 애정이 있어 기업 문화도 일맥상통할 것으로 생각된다. 

 

Q-SkyTV 시청률 10위 목표 이외에 첫 드라마 제목과 장르, 소개 가능한대표 협력사와 매출 규모는 어느정도 예상하나?

 

윤용필 스튜디오지니 공동대표- 아직까지 구체적인 드라마 타이틀을 논하기는 어렵다. 출범한 이후 여러 IP제안이 있고,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시기는 늦어도 4분기에 드라마를 신설해 정기적으로 방영할 계획이다. 김철연 공동대표-협업 논의 중인 제작사와 플랫폼이 상당수 있는데, 민감한 이슈라서 구체화되고 확정되면 추후 소식을 전하겠다. 향후 매출 목표는 정하지 않았다. 스튜디오지니 매출 목표는 콘텐츠 제작 매출과 유통 매출이 있어 변동성이 있다. 만들어야내야 하는 물량과 목표를 가지고 있고, 이에 따라 투자와 매출 규모도 같이 변할거다. 우선 KT내 플랫폼 중 SkyTV를 탑티어로 만들고, 올레TV 가입자에 확보하게 차별화된 인식을 시키는 것이 현재 목표다. 

 

 

Q-스튜디오지니 중간지주사 계획은?

 

강현국 KT커스터머부문장 사장- 그룹 콘텐츠 관련 회사가 각자 역할을 수행하면서 전체적인 시너지를 내는게 목적이다. 어떤식의 수직계열화를 한 건지, 지배구조를 어떻게 가져갈건지는 시간을 두고 고민하겠다. 아직까지 유료방송, 케이블 위주로 시장 구조가 확정되지 않았고, 콘텐츠 주요 상황에 몇 가지 있고, 그림도 그려가고 있어 작품 라인업이 완성되는 시점에 지배구조에 관해서도 얘기하겠다.

 

Q- IP펀드 100억원 자금 조달 방법은? 외부 투자 유치는 어느 정도 진행됐나?

 

강현국 사장- 스토리위즈에 대한 이야기인데, 세 가지 분사 이유가 있다. 별도 회사로 분사했을 대 외부자금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했고, 완전 다른 콘텐츠 기업 문화를 만들 수 있고, 빠른 의사결정을 이유로 분사를 결정했다. 

 

100억원 투자는 현재 80% 진행된 상태다. 앞으로 스튜디오지니가 출범했기 때문에 그룹 콘텐츠 투자를 주로 스토리위즈 IP 확보하는 쪽으로 집중 투자를 하려고 한다. SkyTV 채널 경쟁력 강화와 콘텐츠 제작사와 기획사 상생을 위한 콘텐츠 투자에 집중하겠다.

 

Q- 디즈니와 같은 글로벌 미디어 협력사와 어떤 계획인지? 진척 사항은?투자 규모에 대해 힌트를 좀 더 달라

 

강현국 사장- 디즈니와 아직가지 공식적인 계약을 맺은 사업자는 없다.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논의했다. 아시아총괄사장이 한국계 미국인인데, 한국어를 굉장히 잘한다. KT와도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 콘텐츠 투자 규모는 특정 금액을 정해서 말하기보다 100개 대형 타이틀을 만들겠다고 대신 이야기하겠다. 앞서 언급한 경쟁사보다는 많지 않겠다 싶다. 고객들이 원하고 글로벌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콘텐츠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투자금액을 정하지 않았다. 여기에 얼마를 쏟아붓는 것도 중요하지만 설사 손실이 나더라도 얼마만큼 견딜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견뎌내는 시점은 KT콘텐츠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때까지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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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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