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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참…”..'진심의차이' 후속탄에 경쟁사들 갸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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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24, 2015, 15:07:00

미래에셋生 "투자와 보장, 양날개용"..업계 "정말 좋으면 유사상품 이미 출시"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미래에셋생명이 2년 만에 '진심의 차이'의 후속 상품을 출시했다. 이번에는 사업비를 또 줄여서 고객에 돌려주는 환급금의 비율을 더욱 높였다. 이 상품을 통해 미래에셋생명은 '고객에게 진심만을 전한다'는 기업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경쟁사들은 다소 뜨악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2년 전에 환급율을 대폭 높인 변액보험을 판매한다고 놀라게 하더니, 이번에는 한술 더 뜬 상품을 내놨기 때문. 하지만, 미래에셋생명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서 실질적으로 경계를 하는 보험사는 거의 없었다. 왜일까?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2일 기존 변액적립보험 '진심의 차이'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변액적립보험2()1508 진심의 차이'를 내놨다. 지난 2013년 첫 선을 보인데 이어 2년 만에 시장에 다시 선보인 것이다. 


진심의 차이가 처음으로 시장에 선뵀을 당시 계약 체결비용 등 사업비를 초반에 떼는 관행을 없애 금융당국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가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해약하더라도 되돌려주는 금액이 많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진심의 차이2'는 계약관리비용과 추가 납입수수료까지 없애 환급률을 높여 다른 상품에 비해 파격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6개월 후 해지 시 환급률이 97.7%로 변액보험 중에는 이례적이면서,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그런데, 미래에셋생명이 그토록 밀고 있는 '진심의 차이'에 대한 업계 안팎의 평가는 어떨까? 업계는 이번에 사업비를 더 줄이고, 환급률을 높여 출시한 '진심의 차이2' 대해 '놀랍다'는 의견과 함께  '의아하다' 등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유를 들어보니 판매실적과 연관이 있었다. 통상 첫 상품을 출시하고, 두번째 상품을 낸다는 것은 시장의 반응이 좋아 회사에 도움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진심의 차이의 경우 상품 구조 상 회사이익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 않고, 설계사에게도 끌리는 상품이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두 번째 상품을 선보이자, "놀랍다",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진심의 차이'의 경우 실적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판매실적이 알려진 적이 없다회사 내부에서도 해당팀 외에는 실적 공개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미래에셋생명이 '진심의 차이2'를 시장에 새롭게 선보인 진짜 이유는 뭘까?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결론적으로는 이 상품이 회사의 매출에 도움이 되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진심의 차이를 앞세워 투자와 보장을 포함한 보험 포트폴리오를 형성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진심의 차이는 다른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수단인 일종의 '미끼 상품'이라는 것이다. 다른 회사의 변액상품에 비해 소비자에게 이익이 있지만,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기엔 한계가 있다. 게다가 사업비를 대폭 줄여 이 상품 하나로는 회사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생명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보험은 여러 개의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형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진심의 차이를 투자형 상품으로 넣고, 종신보험으로 보장을 추가해 판매하도록 설계사에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진심의차이'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설계사 분급체계'도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급체계란 상품 판매 후 판매수수료를 초기 1년에 한꺼번에 몰아주는 대신 7년에 걸쳐 나눠서 지급하는 것을 뜻한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나눠 받는 수수료 체계로 상품을 팔수록 설계사들에게는 안정적인 수입원을 마련하는 일이 된다"면서 "진심의차이와 함께 판매하는 보장성 상품의 판매수수료를 선지급형식으로 받으면 부족한 수입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미래에셋생명의 '진심의 차이2'에 대해 의구심을 보내는 눈길이 많다.  "진심의 차이(1)의 파급 효과가 미진하다보니 더 파격적으로 '버전 2'를 낸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진심의 차이는 환급률이 높아 소비자에겐 비교적 좋은 상품일지 모르지만, 설계사에게는 환영받지 못하는 상품일 가능성이 높다"며 "정말로 소비자와 설계사 모두에게 좋은 상품이었다면, 다른 회사들이 벌써 비슷한 상품을 출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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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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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한미약품이 세계 최초로 근육 증가와 지방 감량을 동시에 구현하는 비만 혁신 신약의 글로벌 임상 진입을 공식화했습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HM17321’의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성인 건강인을 대상으로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을 평가할 예정입니다. HM17321은 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플랫폼 기술 ‘오라스커버리(Orascovery)’를 기반으로 한 신약 후보물질인데요. 기존 인크레틴(GLP-1) 계열이 아닌 CRF2(corticotropin-releasing factor 2) 수용체를 타깃하는 UCN2 유사체입니다. 지방 감소와 근육 증가를 동시에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GLP-1 약물이 가진 근 손실 한계를 극복할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미국비만학회(ObesityWeek 2024)에서 HM17321의 비임상 효능을 최초로 공개한 이후,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와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 등에서 영장류 연구 및 기전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근거를 쌓아왔습니다. 특히 EASD에서는 HM17321이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사한 기전으로 정상적 근 성장을 유도한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입니다. 회사에 따르면 HM17321은 단독 요법뿐 아니라 기존 인크레틴 계열과의 병용 시에도 체중 감량 효능이 강화되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펩타이드 기반 제형으로 투여 편의성이 높고, 인크레틴 약물과 동시 투약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꼽힙니다. 한미약품은 HM17321의 상용화 목표 시점을 2031년으로 설정하고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현재 개발 중인 삼중작용제 HM15275(2030년 상용화 목표), 에페글레나타이드(내년 국내 허가 목표)와 함께 비만 신약 파이프라인 ‘H.O.P (Hanmi Obesity Pipeline)’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HM17321은 지방 감량과 근육 증가, 대사 기능 개선을 동시에 구현하는 혁신적 비만 치료제”라며 “고령층 비만, 근감소증 등 미충족 수요에 대응해 글로벌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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