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정훈 기자ㅣ우리자산운용이 글로벌자산운용회사와 분할합병을 통해 펀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섭니다.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 우리자산운용(대표 최영권)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해외사업 강화전략의 일환으로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이하 템플턴운용)의 집합투자업 사업부문을 분할합병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템플턴운용의 집합투자업 사업부문은 해외 15개, 국내 7개(2021년 4월말 모펀드 기준)의 공모펀드가 운용되고 있으며 펀드 규모는 약 2200억원 수준입니다.
합병 이후 템플턴운용의 해외펀드는 프랭클린템플턴의 모펀드 또는 위탁운용을 통해 계속해서 운용되며 국내펀드는 우리자산운용이 직접 운용합니다. 특히 이번 인수를 계기로 향후 프랭클린템플턴과 프랭클린템플턴의 계열사인 레그메이슨이 역외 설정하는 해외펀드의 국내 설정 및 운용에 있어서도 협업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은 글로벌 Top 10 자산운용사로 지난해 초 레그메이슨을 인수해 운용펀드 규모가 1조5000억달러(약 1694조원)에 이릅니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우리자산운용은 2019년 8월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후 글로벌솔루션운용본부를 신설하고 글로벌EMP(ETF Managed Portfolio·ETF자문 포트폴리오)와 TDF(Target Date Fund·타깃 데이트 펀드)를 출시하는 등 해외부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분할합병으로 보다 다양한 해외상품을 국내 투자자에게 선제적으로 제공하고 글로벌 자산운용사들과의 협업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프랭클린템플턴 관계자는 “프랭클린템플턴은 국내에 최초로 진출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20년간 사업을 영위해왔고 이번 전략적 조치로 국내 기관사업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전략적 파트너인 우리자산운용과 함께 글로벌 투자 전문성과 해외상품을 한국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우리자산운용은 조만간 금융당국의 분할합병 승인절차를 밝게 될 예정이며 승인 완료시 분할합병 및 펀드이관 절차를 진행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