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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와 힙함은 한끗 차이”…식품업계, 뉴트로 제품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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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May 29, 2021, 13:05:00

신세계푸드, ‘아버지가 품은 퇴근길 통닭’ 감성 살려
CU 곰표 밀맥주, 대표적인 뉴트로 트렌드..완판 행진
대상, 지난해 출시한 ‘소금팝콘’ 이어 ‘미원라면’ 선봬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최근 식품업계가 뉴트로 감성의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밀레니엄+Z세대·1980년~2000년대생)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Z세대 사이에서는 ‘힙하다’라는 말이 유행인데, ‘새로운 것을 지향하고 개성이 강한 것’을 의미합니다. MZ세대는 본인이 겪어보지 못한 것을 ‘새롭고 독특한 경험’을 두고 ‘힙하다’고 여기는 경향이 강합니다. 

 

‘레트로’가 과거의 추억에 대한 그리움·향수를 뜻한다면, ‘뉴트로’는 옛것을 오늘날에 맞게 재해석한 것을 말합니다. 식품업계는 최근 유행이 지나 이미 ‘올드 이미지’ 인식이 강해진 제품을 리뉴얼 출시하면서 MZ세대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우리가 제품을 출시하기 이전부터 이미 뉴트로 인기가 컸다”며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울수록 사람들은 옛날 추억을 떠올리고 향수에 젖을 수 있는 제품을 찾기 때문에 제품을 리뉴얼해 선보일 때는 그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신세계푸드, ‘올반 옛날통닭’ 라방타고 비상..누적 판매량 30만개 돌파

 

신세계푸드(대표 송현석)는 노란 봉투에 통닭을 판매해 이른바 히트를 쳤습니다. 종이 봉투에 통닭(치킨이 아닌)을 담아 과거 ‘퇴근길에 아버지가 종이 봉투에 담아오시던 그 감성’을 담았습니다.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올반 옛날통닭’은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돌파했습니다. 라인업 확대를 위해 선보인 ‘옛날마늘간장통닭’·‘옛날고추통닭’ 등 신제품 2종도 지난 12일 GS홈쇼핑에서 진행된 론칭 방송에서 1시간 동안 약 2000세트, 매출액으로는 1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이 통닭은 과거 시장에서 파는 통닭처럼 갈색 종이 봉투로 포장해 복고 감성을 자아냅니다. 기성세대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젊은 층에게는 신선함을 제공합니다. 180도로 예열한 에어프라이어에서 20분간 조리하면 간단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신세계푸드 측은 “MZ세대는 ‘종이 봉투에 담는 통닭’ 자체를 낯설고 신선하게 받아들인다”며 “MZ세대는 소가구가 많은데, 옛날 통닭은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해 1~2인 가구도 부담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그들에게 큰 호응을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 너무 잘 팔려서 무서운 ‘품절템’ 곰표 밀맥주...한달치 300만개 2주 만에 완판

 

 

복고 열풍을 따라 오래된 브랜드들의 부활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곰표는 ‘뉴트로 트렌드’로 히트를 한 대표적인 브랜드입니다. 기성세대에는 밀가루 브랜드로 유명한 곰표는 어느새 MZ세대엔 힙한 맥주 브랜드로 더 알려졌습니다. 
 

BGF리테일(대표 이건준)이 운영하는 CU의 곰표 밀맥주가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대량 판매 2주 만에 월 생산량 300만개를 전부 판매하며 소비자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곰표 밀맥주는 CU가 지난달 29일 물량을 증량해 공급한 후 불과 이틀 만에 기존 제품을 꺾고 국산과 수입 맥주를 통틀어 매출 1위에 등극하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카스와 테라, 하이네켄 등을 모두 제친 건데요. 지난 30여년 동안 편의점 맥주 시장에서 단독 판매 상품이 대형 제조사를 누르고 1위에 오른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지난해 주세법 개정이 곰표 밀맥주 인기에 한몫 거들기도 했지만 ‘곰표 팝콘’ 등 이색 컬래버레이션이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인식됐다고 회사 측은 평가했습니다. CU는 이 같은 성공에 힘입어 여름을 겨냥해 곰표 맥주 2탄으로 ‘곰표 썸머에일’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 “촌스러운 듯 아닌 듯” 대상, ‘미원라면’ 출시

 

 

종합식품회사 대상(대표 임정배)도 옛 감성과 신선함을 동시에 담은 신제품 라면을 선보이며 MZ세대 소비자 확보에 나섰습니다. 대상은 1956년 출시한 조미료 미원의 감성을 담은 ‘미원라면’을 지난 27일 선보였습니다.

 

‘미원라면’은 라면에 미원의 감칠맛을 더한 제품인데요. 지난해 10월 출시해 MZ세대에게 인기를 끌었던 ‘미원맛소금팝콘’의 계보를 잇는 두 번째 미원 브랜드 제품입니다. 미원맛소금팝콘은 출시 한 달 만에 30만개 이상이 팔리며 화제를 모았고 SNS를 통해 인증샷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미원라면의 제품 패키지는 미원의 고유 서체와 붉은색 신선로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뉴트로 감성을 입혔습니다.

 

대상 관계자는 “지난 65년간 한국인의 입맛을 책임져 온 국민조미료 미원이 그동안의 고전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MZ세대의 공감을 얻는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미원라면이 기성세대에게는 옛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MZ세대에게는 새로움과 재미를 주는 제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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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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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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