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최연재 기자ㅣ글로벌 풍력타워 기업 씨에스윈드(대표 김성권·김승범)가 덴마크 풍력발전기 기업 베스타스(Vestas)의 미국 공장을 인수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씨에스윈드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인수금액은 약 1700억원(1억5000만 달러)에 해당한다.
이번에 인수한 베스타스 공장은 2009년 미국 콜로라도주 푸에블로에 설립돼 세계 최대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는 베스타스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체 운영하고 있던 풍력 타워 생산법인으로 북미지역 물량을 소화해 왔다.
씨에스윈드 관계자는 “인수 이후에도 고객사인 베스타스로부터 지속적으로 물량을 확보할 것”이라며 “북미시장에서 베스타스는 적극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어 필요한 타워를 푸에블로 공장에서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필요가 있기 때문에 씨에스윈드는 인수 이후에도 안정적인 영업환경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로 씨에스윈드는 미국시장에 진입시 조 바이든 정부의 ‘바이 아메리카(미국 제품 구매)’ 정책에 부합해 다양한 혜택을 얻고 반덤핑과 같은 보호무역주의 제재대상에서 벗어난다. 또 미국내 풍력시장의 성장과 고객사 확대로 신규 증설과 신규인력 충원을 통해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씨에스윈드 측은 인수 이후 베스타스 뿐만 아니라 타 터빈메이커 고객선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미 여러 터빈메이커와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인수한 공장의 연매출은 한화 3000억 원에서 4000억 원 규모이며 이후 증설과 다른 터빈메이커로부터 추가 수주를 통해 매출이 큰 폭으로 증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씨에스윈드 관계자는 “베스타스 푸에블로에 공장은 매출 규모로 씨에스윈드의 가장 큰 생산법인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