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두산퓨얼셀(대표 유수경)이 글로벌 선사 나빅8(Navig8)과 선박용 연료전지 합작투자사(JV)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나빅8과 올해 내 합작사 설립을 협의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11월 나빅8과 선박 추진·발전용 연료전지 공동개발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나빅8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해운회사로 140여척의 석유화학제품과 원유 운반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선박용 연료 전지는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해 배출량을 2008년 대비 절반 가량 감축하는 규제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2008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40%, 2050년까지 70%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전세계 선사들은 저유황유를 사용하고 탈황 장치 부착과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원 발굴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두산퓨얼셀이 나빅8과 합작사를 설립하면 선박용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개발과 선박 탑재·실증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두산퓨얼셀은 오는 2023년까지 SOFC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50MW(메가와트) 규모 공장을 완공해 2024년 발전용 SOFC 상용화를 목표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선박 신규 발주는 연 평균 3000만CGT(표준선환산톤수)에 달합니다. IMO 환경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엔진을 연료 전지로 전환하게 되면 2050년까지 총 300GW 규모의 선박용 연료전지 신규 발주가 따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나빅8측과 JV 설립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