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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기업으로 도약”…삼성SDI, 전기차 배터리로 미래 향한 출사표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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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une 26, 2021, 09:06:00

30년전 소형 배터리 시작해 차량용 배터리까지
전기차·ESS 배터리..차세대 에너지 신성장 동력

 

인더뉴스 이승재 기자ㅣ최근 에너지업계에서 전기차와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배터리 사업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이 해당 사업을 견인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삼성 SDI가 오는 7월 1일 창립 5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모바일용 LCD, PDP, 소형 배터리, OLED 소재, ESS 배터리 등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삼성 SDI는 “회사는 혁신을 통해 지난 반백 년간 혁신을 DNA를 새겼고, 수많은 1등 제품을 탄생시켰다”며 “디스플레이에서 배터리, 전자재료에 이르까지 삼성 SDI의 도전과 변신을 거듭한 결과, 세 가지 분야에서 1등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너지 전문매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각각 2위, 5위, 6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2021년 글로벌 전기차, ESS 배터리 출하 및 설치량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순으로 각각 2위, 4위, 5위를 기록했습니다.

 

◇ 1970년 ‘진공관·브라운관’ 생산...30년간 디스플레이 개발해

 

 

지금의 삼성SDI는 1970년 창립 시 ‘삼성-NEC 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출범해 ‘진공관’과 ‘브라운관’ 등의 제품들을 생산하며 전자산업을 이끌어왔습니다. 이후 1974년 사명을 ‘삼성전관공업주식회사’로 변경하며 국내 전자부품산업 기업으로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1984년에는 ‘삼성전관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 후, 컬러브라운관 및 모니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 들어 삼성SDI는 말레이시아, 중국, 브라질 등 해외로 생산법인을 확대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고, 이후에도 PDP, LCD, AMOLED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연구 개발로 디스플레이 산업의 역사를 새로 써왔습니다.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들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하며 디스플레이 업계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1999년 11월, 브라운관 중심의 사업구조를 미래 지향적인 첨단 산업으로 바꾸고 디지털 시대의 진정한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사명을 ‘삼성SDI’로 변경했습니다.

 

삼성SDI는 배터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2009년 새로 출범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현재 삼성디스플레이)에 ‘AMOLED’ 관련 사업과 인력을 넘기고, 2014년 PDP 사업을 정리하면서 디스플레이 기업에서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했습니다,

 

◇ 디스플레이 기업에서 에너지 기업으로의 대전환..소형 배터리 사업화

 

 

현재 삼성SDI의 주력인 배터리 사업은 1994년 사업화를 본격 추진했으며, 1999년 천안에 2차 전지 공장 기공식을 열고 2000년에 양산된 배터리를 쏟아내며 혁신에 첫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삼성SDI는 배터리 사업의 후발 주자로 시장에 진입했음에도 고용량 제품들을 차례차례 선보이며 빠르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1600mAh 배터리가 주류였던 동종업계 제품 대비 25%나 강화된 2000mAh의 원형 배터리를 삼성SDI의 첫 제품으로 출시했고. 이후 용량을 200mAh씩 늘린 배터리를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2005년 들어 삼성SDI는 국내 최초로 전동공구용 배터리 개발에 성공하며 전동공구 시장에 진입하여 사업 다각화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삼성SDI는 해당 배터리를 전동공구 글로벌 업체에 공급하면서 2011년부터 전동공구용 배터리 시장 10년 이상 연속 1위를 기록하고 2013년부터는 50% 이상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배터리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 만인 2010년 말 소형 2차 전지 사업 부분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습니다. 양산 10년 만에 배터리 업계에서 한 획을 그은 것입니다.

 

◇ 전기차 배터리, 미래를 향한 출사표...‘한국-중국-헝가리’ 삼각 체제 구축

 

 

삼성SDI는 2005년 소형 배터리의 사업 흑자 달성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에 착수에 들어갔습니다. 2008년 독일의 보쉬와 함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및 팩 시스템 개발과 생산과 판매를 위한 ‘SB리모티브’를 출범시켰습니다.

 

SB리모티브는 출범 9개월 만에 BMW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좋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였습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독자경영을 하면서도 BMW뿐 아니라 폭스바겐 등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공급 협약을 맺는 등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확대했습니다.

 

이후 삼성SDI는 배터리 생산을 담당할 거점 구축이 필요했습니다. 우선 삼성SDI는 과거 디스플레이 사업 시절의 울산사업장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와 ESS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중대형 배터리 메카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에 투자를 진행해 2011년 상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2010년대 중국 정부는 전 세계 승용차의 20% 이상 보유하고 있었지만, 전기자동차 시장에서의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해 자국산 부품만을 사용하도록 해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성을 본 삼성SDI는 중국 서안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15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완공하며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했습니다.

 

 

또한 삼성SDI는 유럽 고객의 신규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지면서 유럽 생산거점도 필요했는데, 삼성SDI는 기존의 헝가리 PDP 생산 공장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 공장으로 재건축했습니다.

 

기존의 공장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건축 기간과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을뿐 아니라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의 생산기지가 헝가리 인근에 몰려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삼성SDI는 헝가리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의 유럽 생산 거점으로 결정하고 부다페스트에서 북으로 30km 떨어진 괴드시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신규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2017년 5월 헝가리 배터리 공장 준공과 함께 삼성SDI는 ‘한국-중국-헝가리’로 이어지는 글로벌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삼각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삼성SDI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할 차세대 배터리인 Gen.5 배터리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삼성 SDI는 “Gen.5 배터리에는 니켈 88%의 하이니켈 NCA, 실리콘 음극 등 삼성SDI 최신 소재 기술이 모여 있다”며 “한 번 충전에 600km 주행이 가능한 Gen.5 배터리가 전기차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ESS 배터리, 차세대 에너지 신성장 동력으로 떠올라

 

삼성SDI는 2009년부터 ESS(에너지 저장장치)용 배터리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삼성SDI는 정부 주도의 시범사업과 국책과제에 레퍼런스를 쌓으며 ESS용 배터리 사업의 발판을 다졌습니다.

 

2011년 동일본 지진 이후 ‘니치콘’에 가정용 ESS 납품을 하며 일본 시장에 안착했고 유럽의 전력용과 가정용, 미국의 전력용과 상업용 등 지역별 고객의 특성을 파악해 최적화된 고품질의 배터리를 제시하며 글로벌로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이후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발표가 삼성SDI의 ESS 사업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중국 등 신재생 발전 비중확대로 정부 정책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ESS 사업의 ‘터닝포인트’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당시 2015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알리소캐년’ 가스저장소에서는 가스 누출 사고로 인해 발전소 가동이 불가능해지면서 심각한 전력 부족 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 놓였는데요. 

 

이듬해 5월 캘리포니아 공공발전위원회는 6개월이라는 단기간에 미국 연간 ESS 시장 전체와 견줄 수 있을 정도인 대규모 400MWh ESS 설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삼성SDI는 ESS 시스템 회사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240MWh급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삼성SDI가 미국 시장에 ESS사업에서의 존재감을 알리게 됐습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50여 개 국가에 약 15GWh 이상의 ESS를 설치하며 안전성과 품질의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 에너지+소재, 삼성SDI 글로벌 리더를 꿈꾸다

 

2014년 삼성SDI는 제일모직 소재 부문과 합병을 통해 ‘초일류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다시 한번 성장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당시 삼성SDI는 배터리 사업의 원천 경쟁력인 소재 경쟁력 강화가 필요했고 제일모직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에 이어 에너지 소재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어 시너지를 발휘한 것입니다.

 

통합법인 출범 후 삼성SDI의 배터리 사업은 제일모직의 다양한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양극 소재 기술과 분리막 기술 등을 발전시켰습니다. 소재 사업 역시 기존 삼성SDI가 가지고 있던 광범위한 고객 네트워크와 다양한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기존 배터리 사업 외 전자재료를 탑재하며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재 삼성SDI는 기흥 본사를 포함해 ▲수원 ▲천안 ▲청주 ▲구미 ▲울산 등 국내 6개 사업장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미국 ▲유럽 곳곳에 생산법인과 판매법인들을 운영하며 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삼성SDI는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배터리 사업과 전자재료 사업으로 사업영역의 변동 속에서도 다양한 혁신을 거듭한 결과,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영속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혁신DNA를 바탕으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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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itnno1@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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