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세상에 가치 없는 일이란 없습니다. 내가 맡은 일에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실현하고자 치열하게 뛰었습니다. 이제 돌아보니 이것이 제가 경험한 '성공 방정식'이었습니다."
김창수 삼성화재 사장은 지난 4일 저녁 해군사관학교에서 육ㆍ해ㆍ공군 사관학교 생도들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열정樂서' 강연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열정樂서는 삼성이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열정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열고 있는 콘서트 형식의 강연 행사다. 이번 강연에 나선 김창수 사장은 1982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삼성그룹 비서실 인사팀, 삼성물산, 에스원 등을 거쳐 2011년 말부터 삼성화재를 이끌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 김 사장은 "순하고 겁많고 어리숙했던 어린 시절에서 해군 출신으로 삼성화재 최고경영자에 오르기까지 세 가지 '앵커(anchor)'가 나를 지탱했다"고 말했다.
김창수 사장은 스스로 ▲‘2차인생’에서 ‘1차인생’으로 삶에 끈기와 용기를 심어준 어머니 ▲단체생활경험과 리더십, 강한 정신력을 키워준 ‘해군생활’ ▲삼성물산에서 에스원, 삼성화재에 이르기까지 남다른 노력 등을 인생에 있어서 세 가지 '앵커(anchor)'로 꼽았다.
김 사장은 일에 자신만의 가치를 부여하고 성취해 나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사팀에서 일할 때 ‘그룹 내에서 사람을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 되자’는 목표로 일했다”며 “특히 삼성물산에서는 짧은 시간동안 큰 경제성과를 이룬 기적을 이루겠다는 사명감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삼성화재 사장으로서 국내 기업을 넘어서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사장은 “매순간 나의 능력과 인성에 대해 좋은 평가를 얻고자 노력하면 언젠가 우연이 필연이 돼 성공의 기회로 돌아온다”며 “모든 인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