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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대응방안, ‘폭풍성장 보험사 주담대’도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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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December 16, 2015, 10:12:42

생손보 주담대출 4년새 11兆 이상 증가..보험 업계 “대출 증가폭 줄어들 듯”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정부가 급증하는 가계부채를 막기 위해 나섰다. 금융위원회와 은행연합회는 지난 14일 대출심사와 대출금 상환방식 등의 기존보다 까다롭게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가계부채 대응방안을 발표했는데, 향후 보험업권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 지에 대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번 대출방안으로 인해 은행권의 대출 수요가 보험권으로 넘어올 수 있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우려해 정부가 보험에 적용하는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보험사의 대출조건도 은행처럼 까다로워져 지금보다 대출수요가 줄어들 거란 전망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 가계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가계주택담보 대출 규모는 327253억원을 기록해 지난 2011년(211813억)보다 10조 이상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란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기관에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하는 것으로, 20세 이상 65세 이하 중 무주택자 또는 주택 취득 1년 이내 1주택자를 대상으로 한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지속되는 저금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출규모를 서서히 늘려 왔다. 다른 투자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일반 신용대출 보다 상환능력이나 담보능력이 우수해 보험사가 자금을 운용하는 통로로 이용해 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의 전체 대출규모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로, 주담대뿐만 아니라 약관대출 규모도 늘고 있다”며 “과거 (소비자가)은행에서만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것으로 생각했다면, 최근엔 보험사에서의 수요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보험사의 대출금리는 3%대로 시중은행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담보인정비율(대출받을 수 있는 규모)도 비교적 큰 편이라 대출 수요가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보험사의 가계주택담보대출 규모는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5년간 보험사의 주담대 추이를 살펴보면,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대출규모가 크게 늘었다.

 

생보사의 경우 지난 201112월 말 기준으로 주담대 규모는 129613억원을 기록, 이듬해인 2012143451억원으로 증가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16조원과 17조원을 넘어섰으며,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192723억원에 달해 올해 연말까지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보사의 대출규모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112월 말에 82500억원을 기록해 2012년까지 비슷한 규모(88374)를 유지했다. 그러나 2013109637억원으로 급증하더니 지난해 11 6613억원을 거쳐 올해 6월 기준으로 134530억원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보험사의 가계대출 심사도 은행처럼 까다로워지면 보험사의 주담대 증가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현재 보험협회 내부에 TF팀을 마련해 보험권에 적용할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에 대한 업계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큰 틀에서는 은행의 주담대 심사강화 방안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대출심사에서 담보능력(규모)를 기준으로 삼았다면, 대출금 상환능력을 위주로 심사하고, 처음부터 이자와 원리금을 동시에 상환해야 하는 방식 등이다. 소득증명도 기존보다 까다로워진다.


대출심사가 강화되면 보험사의 주담대 증가폭이 지금보다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보험사 고객 중 소득이 불분명한 개인사업자의 경우 주담대 심사에서 소득증명이 어려워 대출이 거절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보험사의 고정수익 증가폭도 지금보다 줄어들게 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투자처가 마땅치 않아 규모에 관계없이 모두 대출에서 일정의 고정수익을 얻고 있다”면서 “대형사의 경우 전체 운용수익에서 보면 주담대 규모가 미미하지만 중·소형사의 경우 고정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줄어 아쉬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은행권에서 대출이 거절된 경우 보험사로 넘어올 수 있기 때문에 주담대 감소폭이 크진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은행보다 약간 높은 금리를 감수하더라도 보험사의 주담대를 이용하는 경우가 여전히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사의 가계주택담보대출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당장 풍선효과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은행처럼 대출심사를 보다 까다롭게 하고, 대출금 상환방식도 바꾸는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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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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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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