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수민 기자ㅣ갑작스러운 가을 한파에 편의점 감기약 매출이 치솟았습니다. CU가 최근 10월 11일부터 일주일 간 안전상비의약품의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판콜A 등 감기약 매출이 40.9%로 급증했습니다.
타이레놀 등 해열진통제 매출이 12.4% 오르고 훼스탈 등 소화제가 10.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안전상비의약 품목 중 감기약이 가장 큰 상승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른 초겨울 날씨로 감기 환자가 많아지자 가까운 편의점에서 감기약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올해 첫 한파특보가 내려진 지난 주말의 경우, 감기약 매출신장률은 전주 대비 67.5%로 더 크게 치솟았습니다. 약국이 문을 닫으며 일부 점포에서는 보유 재고가 모두 동날 정도로 많은 수요가 몰렸습니다.
여기에 이번주부터 소아청소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의 전국적인 공급 부족까지 겹쳤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차가워진 날씨에 감기약 외 주요 동절기 상품 매출도 오름세입니다. 감기약과 동반 구매율이 높은 쌍화음료는 25.2% 증가했고, 대표적인 온장고 음료인 두유·꿀물 매출도 각각 22.7%, 38.1% 상승했습니다. 동절기 매출 급증 품목 'GET 커피'도 20.9%로 매출이 뛰며 온장 음료 매출을 견인했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제철 식품으로 쏠리면서 호빵 28.3%, 군고구마 39.2%, 오뎅 23.2% 등 겨울 간식들도 두 자릿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CU는 급격한 날씨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예년 보다 약 2주 정도 빠르게 추동 영업을 개시합니다.
안전상비의약품을 비롯한 매출 상승 품목에 대한 물량 확보와 본격적인 온장고 가동, 핫푸드 모음 진열 등을 시행 중입니다. 10월 한 달간 ‘식빵언니 식빵’ 구매 시 ‘GET커피 증정 행사’를 진행하는 등 동절기 프로모션도 확대 중입니다.
방한용품도 대거 출시합니다. CU는 속옷 전문기업 비비안과 손잡고 수면 바지·오픈형 벙어리 장갑·니트 귀마개·패딩 조끼와 목도리 등을 업계 단독으로 내놓습니다.
오준영 BGF리테일 생활용품팀장은 “주말 사이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편의점이 감기 환자들의 구급상자 역할을 했다”며 “코로나19로 미열과 기침 등에 민감해진 사람이 작은 증상에도 바로 약을 찾으며 이러한 소비 성향이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