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2016년은 보험 산업에 있어서 혁명적 변화의 한해가 될 것입니다. 자산 100조원 시대에 걸맞게 고객가치경영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한화생명은 지난 18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연수원에서 차남규 사장을 비롯해 본사 임원, 팀장, 영업현장 관리자 등 220여명이 참석해 ‘2016년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한화생명은 이날 경영전략회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역량 구축 ▲지속 성장을 위한 경영효율 극대화 ▲미래 성장동력 지속 확충 ▲변화 주도형 조직문화 구축 등을 4대 중장기 전략으로 설정했다.
한화생명은 “이는 100조원 시대를 맞아 본업경쟁력 강화와 근본적 혁신을 통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각오를 담은 것”이라며 “또한, 보험산업의 변화를 단순한 극복의 차원이 아니라 초일류 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이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영업 부문에서는 고객 중심의 가치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고객 생애주기(Life Cycle)별 차별화 마케팅을 추진한다. 또, 빅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관계관리 인프라와 함께 보험산업 규제완화에 대응하기 위해 독창적인 상품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상품기획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외 통계 분석, 산출기법, 신규위험률 개발 프로세스를 체계화한다. 상품기초 정보 표준화와 정보공유 자동화를 구현해 상품개발 기간을 축소하고, 상품군을 세분화해 고객의 니즈 변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보험상품 판매 이후 사후관리 내부통제 기준을 강화해 완전판매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콜센터, 고객센터 등과 같은 고객접점의 CS역량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변액보험 가입고객의 자산배분 지원을 위한 ‘Robo Advisor’ 개발도 시작한다.
한화생명은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투자부문에서는 장기 안정적 수익창출이 가능한 수익추구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또, 금융시장 환경변화에 대응한 시장탄력적 전략실행 기능을 강화해 주식비중, 채권듀레이션 조절, 적극적인 리밸런싱을 실시한다.
신규 수익원 확보를 위해서는 현재 12%인 해외투자와 14%인 대체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원자재와 해외우선주 등의 신규 투자자산군을 발굴하는 동시에 투자지역과 대상을 다변화해 위험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이번 전략회의에서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Top5 보험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해 진출 7년 차인 베트남 법인의 전국 영업망 구축 완료, 효율 향상 등을 추진해 내년에 흑자 전환한다는 목표다.
중국 법인은 저장성 내 외자사 1위 달성을 추진해 상하이, 장쑤성 등으로 신규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한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방카슈랑스 신규 제휴 등의 판매 채널 다변화를 통한 성장 전략을 마련한다.
한화생명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핀테크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그레이드 해 온 신 전자청약 시스템의 활성화로 작년 말 5% 미만에 불과하던 전자청약 체결률이 연말까지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전산심사시스템(오토클레임)과 신개념 앱 ‘모바일센터’도 오픈했다.
내년에도 핀테크 신용평가모형 기반의 다이렉트 렌딩(Direct Lending) 상품 개발에 나서는 등 각 분야에 핀테크 접목을 더욱 확대한다. 또, 보험사로는 유일하게 인터넷 전문은행 ‘K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화생명은 온라인 보험인 ‘온슈어’와 중금리대출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화생명 차남규 사장은 “2016년은 보험 산업에 있어서는 혁명적 변화의 한해가 될 것”이라며 “한화생명은 한화만의 일류문화를 바탕으로 일하는 방식 등에서 근본적 혁신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산 100조원 시대를 맞아 자율적인 책임경영 문화를 정착시켜나갈 예정”이라며 “단순한 위기 극복이 아닌 고객가치경영을 실현하는 도약의 계기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