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삼성생명의 상반기 실적 성적표에 희비가 엇갈렸다. 총자산은 10% 가까이 늘어났지만, 수익성은 그만큼 낮아졌다.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회계연도 2013년 4월~ 9월) 당기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감소한 468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수입보험료의 감소와 이에 따른 보험 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한 11조4290억원을 기록했다. 수입보험료 감소는 지난해 이슈였던 즉시연금 탓이 크다는 게 회사의 분석이다.
즉시연금을 제외한 수입보험료는 9조9520억원, 올해에는 10조3590억원을 기록했다. 따라서 즉시연금의 수입보험료를 제외하면 오히려 4.1%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는 설명이다.
총 자산은 지난해 171조8000억원 보다 9.7% 증가한 188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장성 보험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일시적 요인으로 급증했던 즉시연금의 판매를 제외하면 올 상반기의 영업 실적은 오히려 양호한 편이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올 2분기(7~9월) 영업이익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2% 감소한 2848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4% 줄어든 6조5242억4800만원을, 당기순이익은 17.7% 감소한 2280억3700만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