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한때 엔터 대장주로 코스닥 시장을 호령했던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증권사들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4분기 오프라인 공연 시작으로 인한 성장세가 예상되고, 메타버스 시대를 맞아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키워나갈 것이라는 기대에 목표주가를 잇달아 높여잡고 있다.
다수의 증권사들은 16일 에스엠에 대해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8만 5000 원에서 10만 원, 현대차증권은 8만 4000 원에서 9만 3000 원, 하나금융투자는 9만 2000 원에서 10만 5000 원, 유진투자증권은 8만 원에서 9만 7000 원으로 목표주가를 각각 올렸다.
전날 발표한 에스엠의 3분기 매출액은 15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1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상반기 상여금과 사옥 이전 관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대부분 컨센서스에 부합한 수치다.
증권사들은 에스엠의 4분기에 대해 오프라인 공연의 시작과 광고·드라마의 성수기를 반영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NCT127과 에스파의 음반 판매량을 최소 400만 장 이상을 기대한다” 며 “3회에게 걸친 NCT 국내 오프라인 콘서트가 더해지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성수기 도래로 SM C&C의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며 “키이스트 역시 드라마 2편 편성으로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팬 플랫폼 사업 부문에서의 성장과 메타버스에서의 존재감 확대도 주목해야한다는 평가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스파는 역대 걸그룹 최고 수준의 수익화 과정을 보여줄 것”이라며 “메타버스 시대에 팬덤의 구심점이 될 만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팬 플랫폼 디어유의 최대주주”라며 “내년 상반기 중 NFT 플랫폼의로의 진화도 예상돼 추가적인 리레이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은 에스엠이 가장 많은 K-POP IP를 보유하고 있는 엔터사라고 평가하며 자체 세계관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과 팬덤의 재생산 등 메타버스 내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워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