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시장이 전매제한 규제 등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으로 반토막 난 모습을 보였습니다.
22일 직방이 발표한 '2021 아파트 분양·입주권 실거래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전국 5만 465건, 수도권 1만 567건, 지방 3만 9898건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전국 10만 3153건, 수도권 3만 2495건, 지방 7만 658건과 비교해 보면 절반 이상 거래량이 줄었습니다. 비율로는 전국 48.9%, 수도권 32.5%, 지방 56.5% 수준입니다.

특히, 거래가 가장 활발히 이뤄졌던 지난 2017년과 비교할 경우 전국 31%, 수도권 15%, 지방 42% 수준에 그쳤습니다.
분양권∙입주권 거래총액은 전국 20조 8000억 원, 수도권 5조 4000억 원, 지방 15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17년 대비 전국 35%, 지방 53%, 수도권 18%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수도권의 경우 현 추세로 이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지난해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시도별로 보면 경북∙경남∙제주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지난해 대비 거래량과 거래총액이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서울시는 올해 분양권∙입주권 거래량 237건, 거래총액 3838억원을 나타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70% 가량 줄어든 수치입니다. 추세가 이어질 경우 거래량은 2년 연속 1000건 미만, 거래총액은 지난 2008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조 원 미만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기도도 거래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지난해 2만 3558건보다 약 70% 이상 줄은 6473건의 거래량에 그쳤고 거래총액 또한 3조 81억 원에 머물렀습니다. 이대로라면 지난 2015년 7조 원 이후 처음으로 10조 원 미만의 거래총액과 2013년 6033건 이후 처음으로 1만 건 미만의 거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함영진 직방 빅테이터랩장은 “정부의 조정대상지역 전매제한에 이어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과 지방광역시 도시지역의 민간 택지 전매제한 기간을 소유권이전등기일까지 연장하는 등 영향으로 거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함 빅테이터랩장은 “매도·매수가 제한되며 분양권 거래시장이 크게 위축됐으나 분양권 수요가 아파트 매매시장으로 유입되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아 정부 정책효과는 일정부분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