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109%가 상승해 노동자가 38년동안 임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8일 오전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 11만 5000세대의 시세변동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평균 서울 아파트 가격은 3.3㎡(평)당 2061만 원이었으나 4년 반이 지난 올해 11월에는 4309만 원으로 109%인 2248만 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민주택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30평형) 아파트의 경우 평균 6억 2000만 원에서 두 배 이상 오른 12억 9000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3.3㎡당 시세 상승률이 높은 서울 아파트는 관악드림타운, 창동동아, 성산시영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관악드림타운은 지난 2017년 5월 평당 1390만원에서 올해 11월 3536만원으로 2146만 원이 오르며 154%의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창동동아는 3.3㎡ 당 1298만 원에서 3262만 원으로, 성산시영은 3.3㎡ 당2 180만 원에서 5430만 원으로 각각 151%, 149% 증가했습니다.
경실련은 임금 상승률이 아파트값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며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기간이 정부 출범 초보다 2배로 늘어났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산술적으로 따졌을 경우, 임금근로자 평균 연봉 기준으로 문 정부 출범 초기에는 서울의 30평형 아파트를 20년 동안 모을 경우 집을 살 수 있었지만 현재는 38년 간 모아야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경실련 관계자는 “집값 상승을 부추긴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즉시 경질하고 부동산 통계 표본을 투명하게 공개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