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현대차[005380]가 '디지털 트윈'을 선도하기 위해 현실의 공장을 가상세계에 그대로 옮긴 메타펙토리 실현에 나섭니다.
현대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 중인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 글로벌 메타버스 환경 구축과 실시간 3D(3차원) 콘텐츠 개발·운영 플랫폼 회사인 유니티와 '미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및 로드맵 마련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CES 2022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자동화가 되고 로봇이 일하게 되는 시대가 되면 집에서 자동으로 조정을 하는 부분이 실현되지 않을까 싶다"며 메타팩토리의 미래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현대차와 유니티는 올해 말 싱가포르 주롱 혁신단지내 HMGICS(Hyundai Motor Group Innovation Center in Singapore·HMGICS)' 완공에 맞춰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가상공장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HMGIC는 부지 4만4000㎡, 연면적 9만㎡, 지상 7층 규모로 건립하는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혁신센터 입니다.
HMGICS는 차량 주문과 생산, 인도 등 자동차 생애주기 가치사슬 전반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개방형 혁신 기지 역할과 함께 스마트팩토리로서 소규모 생산도 가능한 곳입니다. 현대차는 올해 말 HMGICS 메타팩토리 1단계를 도입한 이후 2025년까지 완성형의 메타팩토리를 구축할 방침입니다.
현대차는 메타팩토리가 도입되면 HMGICS를 포함해 실제 공장의 운영을 보다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차 양산을 앞둔 공장의 경우 실제 가동을 하지 않고도 메타팩토리 운영을 통해 최적화된 공장 가동률을 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메타팩토리가 현실 공장을 실시간으로 구현하면서 공장 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원인 파악이 가능하고, 직원의 현장 방문 없이도 문제를 원격으로 실시간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현대차는 메타팩토리 등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협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궁극적으로 스마트팩토리를 메타버스로 옮긴 메타팩토리를 통해 공장 운영을 고도화하고 제조 혁신을 추진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존 리키텔로 유니티 최고경영자(CEO)는 "실시간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우리의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완전히 뒤바꿔 놓을 것"이라며 "현대차의 미래 비전이 제조 분야 혁신을 이끌 기술적 진보로 이어져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은 "메타펙토리를 통해 HMGICS는 제조 혁신 분야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신기술 도입을 이어가며 미래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