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294870] 대표이사가 12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 외벽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있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책임을 통감하며 실종자와 가족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습니다.
유 대표는 이날 붕괴사고에 대한 사과 발표를 통해 “HDC현대산업개발의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실종자들과 가족분들, 광주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광주소방본부와 광주 서구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3시 47분께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에 나선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장에서 아파트 1개동의 외벽이 붕괴했습니다.
이로 인해 1층에서 외벽 잔해물을 맞은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컨테이너 등에 갇혀 있던 3명은 구조됐으며 현장 작업자 6명은 연락이 두절돼 현재 실종 상태입니다. 또, 차량 20대가 파손 또는 매몰됐습니다. 구체적인 재산 피해량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날 유 대표는 “있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HDC현대산업개발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실종자 수색과 구조가 급선무”라며 “소방본부, 국토교통부, 광주광역시 및 서구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고 그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조치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유 대표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자사 차원에서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습니다.
유 대표는 “유관기관 협의 하에 실종자 수색, 구조와 추가 피해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필요한 장비·인력을 확보했으며 추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수사기관 조사와 사고원인 규명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광주광역시와 정부는 이번 붕괴사고의 사고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광주광역시는 붕괴 사고가 발생한 해당 공사 현장을 포함해 HDC현대산업개발의 모든 건축·건설현장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박남언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건축·건설 현장의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며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과 협력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모든 법적·행정적 책임을 엄정하게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국토부는 이번 광주 아파트 현장 외벽 붕괴사고와 관련해 명확한 사고원인 규명 및 유사사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3명 이상 사망, 10명 이상 부상자 발생 또는 시설물 붕괴나 전도로 인해 재시공이 필요한 중대건설사고에 대해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토부·발주청·지자체가 운영합니다. 활동 기간은 오는 3월 12일까지며 포괄적 사고 원인을 분석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