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국내 증시 전체의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와중에도 삼성전자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 대비 부진했던 삼성전자의 가격부담이 높지 않고 견조한 펀더멘탈이 하방을 지지한다는 평가다.
14일 유안타증권은 지난주 발표된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에 대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실적 시즌 반도체주의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성과급 지급이라는 변수가 있긴 했지만 13조 8000억 원의 영업이익은 전망치인 15조 3000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며 “영업이익 기준 전망치 달성률 90.3%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더라도 낮은 전망치 달성률”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전망치 달성률은 최근 10년 간 4분기와 비교봤을 때 3번째로 낮은 수치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이익의 규모, 밸류에이션보다는 전망치 달성률과 밀접한 관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의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업데이트 되고 있는 전망치가 기존 전망치 대비 낮기 때문에 향후 소폭의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다만, 다른 업종의 실적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하향 조정 폭이 제한된다는 점은 4분기 실적시즌 반도체의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신규상장 종목들의 주가가 부진했고 네이버, 카카오 등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으며 주도주로 활약했던 종목들의 수익률도 좋지 않다”며 “지난해 코스피 지수 대비 부진했던 삼성전자는 가격부담이 높지 않고 견조한 펀더멘탈이 하방을 지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