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294870] 회장이 광주 붕괴사고와 관련한 대국민 사과를 통해 회장직에서 사퇴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지은 건물의 보증기간은 30년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17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본사에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 붕괴사고 피해자 가족,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며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습니다.
광주 붕괴사고는 지난 11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에 나선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장에서 아파트 1개 동의 외벽이 붕괴하며 벌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에도 광주 학동 재개발 구역 철거과정에서 17명이 숨지는 대규모 인명사고를 낸 바 있으며 두 차례에 이어진 큰 안전사고로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붕괴 사고 발생 다음날인 지난 12일 광주 사고현장에 내려가 임원진과 사고 수습 방안 및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후 서울로 올라와 근본적인 사고 수습책과 함께 거취 문제에 대한 숙고에 들어간 후 지난 16일 대국민 사과와 동시에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날 사퇴에 따라 정 회장은 지난 1999년 현대산업개발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23년 만에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습니다.
정 회장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현대산업개발은 환골탈태하는 자세로,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전국 건설현장에 대한 외부기관의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안전과 품질 상태를 충분히 확인하여 우려와 불신을 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고를 수습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그룹차원에서의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약속드린다”며 “광주 화정 아파트는 입주자가 안전에 대한 염려 없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전국 건설현장에 대한 외부기관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안전과 품질상태를 충분히 확인해 우려와 불신을 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모든 건축물 안전결함에 대한 보증기간을 30년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회장은 “구조적 안전결함에 대한 법적 보증기간은 10년이지만 현대산업개발이 지은 모든 건축물의 골조 등 구조적 안전결함에 대한 보증기간을 30년까지 대폭 늘려 입주민이 편히 사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정 회장은 “두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사고를 수습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그룹차원에서의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약속드린다”고 사과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