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철 기자ㅣ 흥국화재가 업계 최초로 직장 단체보험 보장이 끝나도 실손의료보험 등 일부 담보를 추가해 계속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흥국화재는 장기보험과 일반 보험을 결합한 신상품 '무배당 더 좋은 직장인 안심보험'을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상품은 손해보험협회로부터 3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배타적사용권이란 독창적인 상품을 개발한 회사의 신상품개발이익 보호를 위해 일정기간 동안 독점판매 권한을 인정하는 제도다. 흥국화재의 '무배당 더 좋은 직장인 안심보험'은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해 3개월간 다른 보험사에서 비슷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단체보험 보장이 종료되더라도 본인이 원하면 일부 담보를 추가하거나 증액해 지속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회사 퇴사 또는 은퇴 후 실손의료보험(입통원)을 포함해 암 진단이나 사망보험금 등의 보장을 담보를 추가하거나 보장금액을 증액할 수 있다.
또 기존 직장인 단체보험에서 보장됐던 담보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회사에서 단체보험만 가입한 채 개인보험에 들지 않았던 '보장 사각지대'에 놓인 직장인들을 위한 상품이라는 것. 또 단체보험에서 개인보험으로 전환했을 때 증액한 만큼 보험료가 오를 뿐 보험료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그 동안 단체보험에 가입해 보장을 받던 가입자가 퇴직한 후 개인 보험에 가입하려면 번거로움이 있었다. 또 50대 이후에는 병력과 고령이라는 이유로 보험가입을 거절당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보험에 가입된다 하더라도 보험료가 비싼 편에 속한다.
특히 이번 상품으로 퇴사 후 재취업하기 전 보장공백을 해소할 수 있다. 기존 단체보험의 실손보험 등을 유지하거나 보장을 추가했다가 단체보험에 가입된 회사에 취업하게 되면 늘렸던 보장내용을 다시 빼거나 감액할 수 있어 보험료를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또 상해·질병으로 사망·수술·입원하게 되면 보험금을 지급하고,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을 집중 보장하며 치매 진단을 받은 경우 진단비도 지급한다. 가입나이는 만 15세부터 65세까지며, 보험기간은 최고 100세까지 가능하다. 보험료는 40세 남자, 상해 1급, 15년납 기준으로 2만1000원 수준이다.
이정철 상품계약지원실장은 “더 좋은 직장인 안심보험은 단체보험과 개인보험 사이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계약자들을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상품이다“며 “신개념 단체보험 활성화를 통해 장기보험 신규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