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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 설계 변경’이 초래한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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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14, 2022, 14:03:31

국토부 사조위,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조사 결과 발표
시공방법 무단 변경·동바리 조기 철거·콘크리트 강도 미달 등 원인
공사관리 측면서도 감리자 역할 부족 지적..재발방지 방안 제시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초 광주 화정동에서 발생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붕괴사고는 무단 설계 변경이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옥상층인 39층 바닥 시공방법을 현장에서 무단으로 변경하고 고층건물일 시 최소 3개 층에 설치해야 하는 가설지지대(이하 동바리) 조기 철거로 인해 하중 부담 가중을 부르며 사고를 초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토교통부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는 14일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조위가 밝힌 사고 원인은 크게 ▲옥상층 바닥 시공방법 및 지지방식에 대한 무단 설계변경 ▲동바리 조기 철거로 인한 하중 부담 가중 ▲건축물 콘크리트 강도 미달이었습니다.

 

우선, 기존 설계도서에는 옥상층 바닥시공의 경우 일반 슬래브를 시공하고 지지하는 방식은 동바리를 설치토록 명시했습니다. 그러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는 일반 슬래브를 데크슬래브로, 동바리를 콘크리트 가벽으로 무단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로 인해 PIT층의 바닥 슬래브 작용하중이 설계조건보다 증가하고 하중도 중앙부로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PIT층 하부 동바리 조기 철거로 층내 바닥 슬래브가 하중을 단독 지지하게 만들어 버린 것 또한 붕괴의 주요 원인으로 드러났습니다. 단독 지지로 인해 하중을 지지하는 부담이 가중되며 결국 1차 붕괴와 건물 하부방향까지 연속적인 붕괴가 이어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건축공사 표준시방서에 따르면, 시공 중인 고층건물의 경우 최소 3개층에 동바리를 설치토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동바리를 조기에 철거했다는 것이 조사를 통해 나타나며 무단으로 기준을 어긴 것이 드러났습니다.

 

이와 함께, 콘크리트 강도가 설계기준 강도보다 미달 수치를 보인 것도 붕괴의 주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사조위에 따르면, 붕괴 건축물에서 채취한 콘크리트 시험체의 강도시험 결과 외벽이 붕괴된 17개층 중 15개층의 콘크리트 강도가 설계기준강도에 85% 수준에 미달했습니다. 강도 부족으로 인해 철근과 부착 저하를 유발하며 안전성이 저하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조위는 공사관리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사전에 붕괴위험을 차단해야 할 감리자의 역할 부족과 공사감리 시 관계전문기술자와의 건축심의 조건부 이행사항을 미준수하며 구조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재발방지를 위한 방안으로 ▲제도이행 강화 ▲감리제도 개선 ▲자재·품질관리 개선 ▲하도급 제도 개선 등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제도이행 강화’는 설계변경 등 주요 의사결정 시 관련전문기술자와의 협력 강화 및 안전과 관련된 건설기준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도록 개선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감리제도 개선’은 감리자가 발주자와 시공사로부터 독립된 지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지자체의 감리 관리기능의 강화의 필요성으로 제시됐습니다.

 

‘자재·품질관리 강화’는 레미콘의 생산과정부터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현장품질관리 개선을 위해 품질관리자의 겸직 금지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적으로, ‘하도급 제도 개선’은 이면계약과 같이 비합법적 하도급 계약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조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규용 충남대 교수는 “조사결과가 붕괴사고의 원인 규명 뿐 아니라 향후 유사사고 재발방지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최종보고서는 지금까지 분석된 조사결과 등을 정리하고 세부적인 사항을 보완하여 약 3주 후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영국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다시 한 번 이번 사고로 고인이 되신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사조위에서 규명된 원인조사 결과를 토대로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엄정 조치를 요구하고, 재발방지대책도 조속히 마련해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11일 발생한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는 PIT층(옥상층과 바로 아래층 사이 배관 등을 설치하는 별도의 층) 바닥이 무너지고 옥상층인 39층 하부로 아파트 건물 지상 23층까지 외벽이 파손·붕괴되며 7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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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표 기자 sof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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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1’까지 갤럭시 AI 업데이트…삼성이 그리는 갤럭시의 미래는?

‘S21’까지 갤럭시 AI 업데이트…삼성이 그리는 갤럭시의 미래는?

2024.05.17 06:00: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4'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AI '갤럭시 AI'가 갤럭시 S21 시리즈에도 부분적으로 적용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처음 갤럭시 AI를 기존 시리즈에도 업데이트하겠다고 발표했을 때는 갤럭시 S23 시리즈 등 작년에 출시된 모델들로 국한시켰던 때와는 사뭇 달라진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연내 1억대 이상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점차 확대되는 갤럭시 AI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신형 갤럭시 시리즈 갤럭시 S24는 사전판매량 121만대를 기록하며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출시 후에는 한 달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으며 글로벌 판매량으로는 3주만에 940만대 넘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갤럭시 S24의 열풍에는 이번 제품에 탑재된 갤럭시 AI가 그 요인으로 꼽힙니다. 업계 관계자는 "실시간 통역, 서클 투 서치 등 갤럭시 S24에 탑재된 생성형 AI 기술에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였고 판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판매를 시작한지 한 달만인 지난 2월 22일, 갤럭시 AI를 갤럭시 S24 이전 모델들에도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처음에는 ▲'갤럭시 S23 시리즈(S23·S23+·S23 울트라)' ▲'갤럭시 S23 FE' ▲'갤럭시 Z 폴드5' ▲'갤럭시 Z 플립5' ▲'갤럭시 탭 S9 시리즈(S9·S9+·S9 울트라)' 등 작년에 출시한 모델들에만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점차 그 범위를 늘려 현재는 갤럭시 S21 시리즈에까지 적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이와 관련된 질문이 나왔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 한 주주는 "갤럭시 S23과 S22 시리즈는 하드웨어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 왜 S23까지만 갤럭시 AI를 업데이트해주는가"라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은 "이전 모델에 대해서는 많은 검토를 하고 있다"며 당시에는 확답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주총회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갤럭시 AI의 업데이트 범위는 점차 넓어져 현재 S21 시리즈까지 당도했습니다. 갤럭시 AI…갤럭시 S24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갤럭시 AI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를 견인한 주요 기능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갤럭시 AI를 기존 시리즈에까지 업데이트해주면 '갤럭시 S24를 구매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내비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우려에 대한 의견이 분명 존재했다"라며 "갤럭시 AI를 갤럭시 S24 시리즈만의 고유 특징으로 남기기보다는 기존 이용자들이 갤럭시 AI를 사용해볼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이 장기적으로 더 의미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자세한 지표는 밝힐 수 없지만 기존 시리즈에 갤럭시 AI를 확장 업데이트한 것이 갤럭시 S24 판매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폴더블폰, 웨어러블 기기…차기 전략은 하드웨어 삼성전자는 7월 파리에서 열릴 예정인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 행사를 통해 차기 제품 라인업과 방향성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Z폴드6·플립6' 시리즈를 공개하며 세계 최초 폴더블 AI 스마트폰 타이틀을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갤럭시 AI의 기능은 물론, 폴더플폰이라는 하드웨어 특성에 맞춘 새로운 AI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웨어러블 기기 신제품 공개도 관심을 모읍니다.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7'과 반지처럼 사용할 수 있는 '갤럭시링'이 대표적입니다. 갤럭시 워치7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시장 확보를 내세우며 개발 및 양산에 돌입한 3㎚ 2세대 공정 양산 신형 AP '엑시노스 W1000'을 탑재합니다. 여기에 수면무호흡증 감지, AI를 통한 혈당 모니터링 기능도 추가됩니다. 특히, 갤럭시링은 기존의 웨어러블 기기와 전혀 다른 형태의 제품인 만큼 행사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갤럭시링은 건강 및 수면 측정 기능을 탑재한 헬스케어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심박수, 혈압, 산소포화도, 수면 품질 등을 측정하고 데이터를 분석·관리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갤럭시 S24 시리즈의 글로벌 흥행으로 5개월만에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20%를 회복하며 1위를 탈환했습니다.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시장 1위의 자리를 견고히 하고 시장 선점 효과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AI로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한 단계 발전을 선보였다"라며 "하드웨어 쪽에서 많은 변화를 줄 것"이라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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