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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출범 두달 '보험사 어떻게 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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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rch 16, 2022, 17:03:41

교보생명, 마이데이터 기반 건강자금관리 등 제공
KB손보 내달 서비스..신한· 미래에셋·메리츠화재 등 준비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올해 1월5일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도입된 지 두달이 지났습니다. 보험사들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어떻게 되고 있을까요.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서비스 두달여만인 지난 3일 125억건의 API(정보)가 전송됐으며 가입자는 1840만명이 넘었습니다. 마이데이터로 공유되는 정보는 현재 금융 분야에 국한돼있지만 맞춤형서비스 제공 등 소비자 편익을 계속 늘리기 위해 다른 분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3일 마이데이터 발전 간담회에서 “초연결·초융합화라는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금융권의 정보 외에도 빅테크·의료 등 비금융 분야의 정보까지 서비스가 확대돼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참여하려는 보험사들도 늘고 있습니다. 보험산업의 성장 한계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것입니다.

 

지난해 보험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활력이 둔화하면서 지난해 국민의 실질 구매력은 감소했습니다. 더불어 2030년부터 ▲인구 규모 감소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상승 ▲생산연령인구 비중 감소를 전망했습니다. 이로 인해 재정 건전성은 악화되고 공적보장이 축소되면서 금융·보험업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보험연구원은 예상했습니다.

 

마이데이터 도입에 따라 보험사 자산관리서비스가 대중화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기존 자산관리서비스는 고액자산가와 기업을 위한 개인뱅킹(Private Banking, PB) 성격이 강했습니다. 이에 따라 자산관리 목적도 상속·증여 등 자산 이전과 절세에 초점을 맞춘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보급되면서 자산의 크기에 관계없이 일반인들도 계좌·대출·보험 등 자신의 금융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자산관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보험업계 마이데이터 선두주자는 교보생명입니다. 교보생명은 지난 2월2일 모바일 앱 ‘Peach(피치)’를 통해 마이데이터 자산관리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Peach는 마이데이터 기본 서비스인 ‘내 손안의 금융비서’ 외에 보험사라는 특성을 반영해 ‘생애자산설계’와 ‘건강자금관리’라는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생애자산설계'는 원하는 생애목표를 설정하고 소득과 지출을 토대로 생애자산을 진단하는 ‘셀프 재무컨설팅’을 통해 인생 목표에 맞는 자산관리 솔루션을 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건강자금관리'는 현재 건강상태를 기반으로 주요 질병의 발병률과 생애 의료비를 예측하고 소득과 보장성향을 분석해 내게 꼭 맞는 보험 보장을 준비하는 기능입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게 됐다”며 “향후 금융스타일에 따른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을 확대해 고객의 건강한 금융생활을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보험사들도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KB손해보험은 작년 11월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취득하고 다음달 헬스케어와 연계된 마이데이터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신한라이프· 미래에셋생명·메리츠화재 등은 지난해 예비심사를 통과했고 본허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흥국화재는 지난해 12월 금융위에 예비심사를 신청했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보험사에 도입하면 은행·카드 등 계좌 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보장 분석을 할 수 있다”며 “보험사 입장에서도 마이데이터를 통해 확보한 정보가 신상품·사업 기획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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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규 기자 itnno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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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먹통은 막아야 하는데’…증권사, 서버 증설 왜 고민하나

‘거래 먹통은 막아야 하는데’…증권사, 서버 증설 왜 고민하나

2025.04.10 08:23:20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최근 주식시장에서 전산장애로 인해 시세제공, 매매거래 등이 차질을 빚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매매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사들도 고민하는 가운데. 매매체결시스템 서버 증설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주문량 급증 등에 대비해 여유있게 서버 용량을 확보해 놓을 필요가 있지만 본사와 가까운 수도권에 마땅한 데이터센터를 찾기 힘들다는 지적입니다. 수도권 전력사용 규제도 어려움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한국거래소 매매체결시스템에서 전산장애가 발생한데 이어 이달 3일과 4일에는 키움증권 거래플랫폼 매수·매도 주문지연이 발생했습니다. 뒤이어 지난 5일에는 미국 중개증권사 거래시스템 문제이긴 하지만,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NH투자증권 등에서 미국 주식거래를 위한 시세제공이나 매매체결 확인 및 정정·취소 주문이 지연됐습니다. 이에 대해 증권사 데이터관리 또는 거래플랫폼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서버 증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주문 송수신 과정은 ▲투자자가 사용하는 매체인 MTS나 HTS에서 주문이 전송되면 ▲증권사 정보분배 서버를 거쳐 주문 원장 서버로 전달, 매매 정보가 취합된 후 ▲거래소 매매체결시스템으로 넘어가 최종 체결되는 구조입니다. 이 과정에서 MTS나 HTS에서 주문이 폭증하면 증권사 정보분배 서버가 일시적으로 작동을 멈추는 전산장애가 일어납니다. 이 경우 이후 과정들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시스템이 복구되기 전까지 주문체결이 지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같은 병목현상에 따른 체결지연과 같은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서버용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한 증권사 데이터관리 담당자는 "서버를 늘린다고 해서 전산장애가 근절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아무래도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이 늘기 때문에 (사고를) 줄일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대형 증권사를 취재한 결과 증권사에서 평균적으로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은 10만TPS(Transactions Per Second)로 추산됩니다. TPS는 초당 주문 처리 건수를 의미합니다. 예컨대 10만TPS면 1초에 최대 10만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주문에는 매매 거래를 포함해 체결확인, 시세조회 등이 포함됩니다. 통상 증권사 MTS와 HTS에 동시접속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은 정규장 개장 10분 전인 오전 8시50분부터 9시30분입니다. 이때 일부 증권사 거래 매체에는 최대 50만명이 몰리기도 하는데 만약 개장과 동시에 접속자가 급증한다면 병목현상에 따른 접속제한이나 거래체결 지연과 같은 전산장애가 일어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50만명의 접속자가 주문을 1개씩만 내도 50만TPS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TPS를 늘릴 수 있는 서버증설이 필요한데, 문제는 서버를 갖출 마땅한 공간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삼성증권이 올해초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는 지난해말 기준 44개로 수요 대비 부족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2022년에는 전년대비 1개만 늘면서 2023년까지 과부족 현상이 극심했습니다. 추진 프로젝트 절반 이상이 착공 지연된 결과라고 삼성증권은 분석했습니다. 더불어 지난해 6월 지방 개발 유도를 위한 정책인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으로 수도권에서 전력 확보가 어려워진 점도 증권사 서버 증설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한 증권사 인프라 담당자에 따르면 증권사에서 하루 거래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전력 소비량은 평균 15~17MW(메가와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5MW 이상의 전력수요가 발생해 전력계통에 부담을 줄 경우 한국전력이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특별법 조항도 부담스럽다는 설명입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시설 확충을 한다면 관리와 접근이 용이한 수도권이 후보지가 될 가능성이 크지 않겠냐"며 "계약조건이나 보안 안정성, 입지 등을 충족하는 물건을 찾는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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