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GS리테일이 동물 병원 전문 MSO(병원경영지원회사) 분야에 투자하며 펫 포트폴리오 외연 확장에 나섭니다.
GS리테일(대표 허연수·김호성)은 동물 병원 경영지원 브랜드 ‘벳아너스’를 운영하는 아이엠디티에 25억원을 투자한다고 10일 밝혔습니다. GS리테일과 아이엠디티는 지난달 28일 투자에 관한 세부 계약을 마무리했으며 이번 투자로 GS리테일은 아이엠디티의 지분 4.3%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아이엠디티의 MSO사업은 회원병원의 브랜드 마케팅 및 회계·세무·법률·노무 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회원 동물 병원의 학술적 성장 및 진료를 지원하는 사업 모델입니다. 아이엠디티는 현재 중대형 동물병원에 집중돼 있는 경영지원사업을 향후 중소형 동물병원까지 확대해 갈 예정입니다.
GS리테일은 연 6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펫 시장을 신 성장동력으로 채택했습니다. 자회사 어바웃펫은 최근 펫휴머나이제이션(반려동물이 사람처럼 대우받는 문화) 확산으로 반려동물 상품 매출이 론칭 초보다 255% 늘었습니다. 2017년부터는 펫프렌즈에 4차례 투자해 30%의 지분을 보유 중입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향후 큰 성장이 예상되는 MSO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GS리테일 측은 평가했습니다. 특히 GS리테일은 아이엠디티가 추진하고 있는 동물병원 서비스의 통합적인 디지털 전환과 그 중 핵심인 신규 EMR 시스템(전자의료차트)구축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방식의 빅데이터로 구현될 신규 EMR 시스템이 구축되면, 진단·진료·검체 분석 및 처방 데이터의 방대한 축적이 가능해집니다. 진단·처방 레퍼런스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서비스할 수 있는 만큼, 수의사의 업무효율을 높임과 동시에 동물병원의 경영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입니다.
향후 어바웃펫과 펫프렌즈가 아이엠디티와 처방식·건강기능식 등 맞춤형 상품 개발을 협력하거나 양사의 PB제품 등을 아이엠디티의 회원 병원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아가 펫 보험 및 견종별 맞춤형 상품 개발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장은 “아이엠디티가 추진하는 EMR 시스템은 동물병원 산업 내 데이터 활용을 고도화해 보다 나은 고객 서비스 창출의 근간이 될 것”이라며 “GS리테일의 연관 회사들과의 시너지도 조기 실행해 반려동물 생태계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