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금리 인상기에 신약개발 기업들의 할인율 상승이 성장주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하며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흐름이 부진하고 있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호한 실적 성장을 이루고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할 R&D 성과가 기대되는 기업에 접근해야 한다는 전망이다.
2일 대신증권은 국내 시가총액 상위 5개 제약사의 주가는 연초 대비 4.7% 하락했고 바이오 기업의 주가는 26.7% 하락했다고 전했다. 기준 금리 상승 등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 속 투자 심리가 약화됐다고 덧붙였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업활동 확대에 따라 의약품 판매 실적이 좋았던 제약사 주가 흐름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며 “바이오텍은 기대를 하회한 R&D 성과와 대규모 M&A 이벤트 부재, 제한적인 IPO 시장 환경 등으로 모멘텀 없이 주가 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하반기 FDA 신약허가 및 임상 결과 발표 이벤트가 다수 예정돼있다고 전했다. 업종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가운데 실적 및 R&D 펀더멘탈이 견고한 기업에 선별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임 연구원은 “코로나 확진자 감소로 의약품 판매가 확대되며 상위 제약사 및 CMO(위탁생산) 기업의 호실적이 전망된다”며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혁신 플랫폼을 보유하거나 우수한 R&D 성과가 기대되는 바이오텍에 선별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미약품과 에스티팜을 탑 픽(Top Picks)으로 제시한다”며 “한미약품은 고마진 처방의약품 확대와 북경한미 실적 호조로 이익 개선이 예상되고 에스티팜은 올리고핵산 원료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