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최근 주요 국가의 증시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가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국면에서 이익 모멘텀이 양호하고 포트폴리오 상 과도하게 비중을 축소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다만 지수의 추세적 반등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22일 현대차증권은 올해 2분기 중국을 제외한 주요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는 설명이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경우 지난달 양호한 이익 모멘텀과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하며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며 “하지만 이번달 들어 원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며 수익률이 두자릿수 가까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MSCI 한국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89배로 0.9배를 소폭 하회하며 하방 지지선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하반기 기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과 인플레 압력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을 감안할 때, 과도한 할인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추세적 반등은 아직 어렵지만 이번달 증시 조정이 이어지면서 주도주 모멘텀이 빠르게 약화됐고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익 모멘텀이 양호하고 마진이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배당을 통해 증시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업종과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이 모두 성장하면서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에너지, 운송, IT하드웨어, 호텔, 은행 등의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며 “실적 모멘텀이 양호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실적 개선 고배당주도 투자 유망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