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로나19 이후 비대면과 간편함이 소비 트렌드로 확산하면서 밀키트 시장은 급성장했습니다. 유명 식당 메뉴의 밀키트 출시로 소비자는 집에서 편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최근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맛집 시그니처 간편식은 더욱 주목받을 전망입니다.
21일 마켓컬리 판매상품 분석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상품은 오프라인 맛집의 면류 등을 밀키트로 그대로 재현한 ‘간편한 한 끼’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켓컬리는 유명 맛집의 다양한 밀키트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연복의 목란 짬뽕’이 올해 판매된 짬뽕 전체 판매량 중 7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연복 셰프의 식당 ‘목란’은 평소 예약하기 어렵기로 유명하며 그 대체제로 해당 밀키트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외에도 부산의 사미헌 갈비탕을 밀키트로 만든 ‘사미헌 한끼 갈비탕’, 최현석 셰프가 운영하는 중앙감속기의 ‘발사믹 꿔바로우’, 광화문 메밀소바 맛집 미진의 ‘광화문 미진 메밀국수’ 등 유명 맛집의 간편식 카테고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의 ‘푸짐한 튀김 국물 떡볶이’는 자사의 ‘떡순이모둠’을 간편식으로 재현한 제품입니다. 이달 기준 누적 판매량이 84000개를 넘었습니다. 집에서 만들기 까다로운 야채튀김, 오징어튀김, 잡채튀김 등 여러 종류의 튀김이 포함됐으며 마켓컬리, 스토어팜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또 스쿨푸드는 2008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640만 그릇을 돌파한 대표 메뉴 ‘매운 까르보나라 파스타 떡볶이’도 ‘매콤 로제떡볶이’ 가정간편식(HMR)으로 지난달 내놨습니다. 우유가 동봉돼 꾸덕꾸덕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매콤 로제떡볶이 HMR은 향후 온라인 마켓 등을 통해 판매 예정입니다.
신세계푸드는 미쉐린 맛집과 협업에 공들이고 있습니다. 미쉐린 가이드는 매년 봄 발간되는 식당 및 여행 가이드 시리즈로,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식당을 선정합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6월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 선정된 ‘봉밀가’와 ‘올반·봉밀가 평양식 메밀국수’ 2종을 선보였습니다.
올반·봉밀가 평양식 메밀국수 2종은 메밀가루와 밀가루·정제염을 배합해 반죽한 후 제면 과정을 거쳤습니다. 한우로 우려낸 육수와 한우사태살을 얇게 썰어낸 ‘올반·봉밀가 한우고기곰탕’도 함께 팝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재유행 시점에 집에서도 간단한 조리 과정만 거치면 유명 맛집의 음식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맛집을 직접 예약하거나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맛집 밀키트 관련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