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증권사들은 이번 카카오의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일매출 기준 최대 22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주가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고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지난 15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톡 관련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택시, 카카오대리운전, 쇼핑하기, 멜론 등 다수의 서비스가 중단됐다.
KB증권은 카카오의 일매출 피해를 최대 220억원으로 예상했다. 카카오톡 비즈보드 광고는 현재 서비스 복구 안내 게시용으로 활용하면서 광고 게재가 정지된 상태이고 톡채널은 서비스 복구 중으로 영업일이 시작되는 이날(17일)부터 피해 규모가 더울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에서도 지난 주말 동안 나타난 서비스 장애와 관련 매출 감소, 보상 등으로 4분기 실적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아직 정확한 규모를 예측하기에는 이른 상황이지만 일매출 약 150억원 이상 감소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번 서비스 장애 사태가 카카오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뒤따랐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재 전일 나스닥 급락에 카카오톡 중지 사태로 카카오 그룹주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큰 폭의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시장 악화 시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남아있고 이익 성장 역시 둔화되고 있는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단기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서비스 완전 복구 후 유저 트래픽 추이가 정상수준으로 회복된다면 투자 센티먼트 악화에 따른 일시적인 하락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6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서비스 오류 사태로 인해 카카오 브랜드 가치가 훼손될 것이고 성장동력 확보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광고와 커머스 영역 확장에 불필요한 제동이 걸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