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 포레온'에 이어 서울 성북구 장위4구역 재개발 단지인 '장위자이 레디언트'도 청약 커트라인이 20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서울에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가장 컸던 두 단지의 최저 가점이 기대에 못 미침에 따라 미계약에 대한 우려와 함께 내년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장위자이 레디언트 49㎡B타입과 84㎡A 두 타입에서 청약 당첨 최저 가점이 20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두 타입을 포함해 일반청약을 진행한 5개 타입에서 당첨 최저 가점이 20점대를 기록했으며, 4개 타입은 30점대를 기록하는 등 9개 타입에서 최저 가점이 40점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당첨 최고 가점은 74점으로 조사됐으며, 59㎡B, 59㎡D, 97㎡ 3개 타입에서 나왔습니다. 타입을 합산해 전용면적 만으로 청약 최고 가점을 살펴볼 경우 49㎡ 57점, 59㎡ 74점, 72㎡ 69점, 84㎡ 72점, 97㎡ 74점입니다.
청약 점수는 무주택 기간(최고 32점), 부양 가족수(최고 35점), 입주자 저축 가입기간(최고 17점)을 총괄해 매겨지는 점수로 만점은 84점입니다. 만점을 받으려면 15년 이상의 무주택 기간과 6명 이상의 부양 가족수, 15년 이상의 입주자 저축 가입기간을 충족해야 합니다.
무주택 기간과 입주자 저축의 만점 기준을 충족했다고 가정한 상태에서, 수요자를 제외한 부양가족이 1명일 경우 최고점은 59점, 2명은 64점, 3명은 69점, 4명이면 74점, 5명이면 79점입니다.
이번 청약서 최저 가점으로 나온 20점이라는 점수는 부양 가족이 전무한 상태에서 무주택 기간과 입주자 저축 가입기간(청약통장)이 4년 이상~5년 미만(각각 10점)을 충족하면 받을 수 있는 점수입니다. 지난해 서울 내 청약 최저 가점이 보통 50점대 중반서 형성했던 것과 비교할 경우 낮은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GS건설이 서울 성북구 장위4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총 2840가구 규모의 서울 동북권 대단지로 일반분양 물량으로는 1330가구가 나와 올해 서울 강북권 최대 분양단지로 눈길을 모았습니다.
앞서 청약 결과가 나온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경우, 일반청약을 진행한 총 16개 타입 중 9개 타입은 최저 가점이 50점 아래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49㎡A를 비롯해 39㎡A(26점) 등 소형면적 2개 타입은 최저 가점이 20점대를 나타냈으며, '주방뷰 논란' 이슈가 일었던 84㎡E(35점)은 30점대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파크 포레온에 이어 장위자이 레디언트의 커트라인이 기대 이하로 나왔다는 것은 분양 시장 열기가 크게 꺾였다는 간접적 의미로 볼 수 있다"며 "미계약 물량이 나오느냐 안나오느냐에 따라 내년 분양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